레오파트너스, 넥스트사이언스에 60억 투자 6호·7호 펀드 활용, '콤부차' 음료사업에 베팅
박동우 기자공개 2019-10-23 08:15: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넥스트사이언스에 60억원을 투자한다. 조달한 자금은 건강음료 '콤부차'를 생산하는 설비 증설에 활용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사이언스는 이달 25일 제26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전체 1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CB 중 6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에스엠씨아이6호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와 '에스엠씨아이7호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를 통해 각각 20억원씩 투자한다. 김상수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사장도 15억원을 책임진다. 회사 고유계정에서도 5억원을 보탠다.
김완태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6호 및 7호 펀드가 주목적 투자비율을 달성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싶었다"며 "콤부차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등 성장성이 뚜렷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콤부차는 홍차 또는 녹차를 우린 물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다. 제조 과정에서 항암·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크론산이 생성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샌드마켓스는 세계 콤부차 시장이 오는 2020년 18억달러(2조 109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말까지 콤부차 제조설비 증설에 주력한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공장의 생산능력(CAPA)을 일일 150만병까지 늘릴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에 생산량을 하루 3만5000병 수준에서 20만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도매상 등 파트너를 물색해 콤부차 제품을 수출할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 식품업체와 협력해 현지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넥스트사이언스는 콤부차의 시장성에 주목해 프레시코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 7월 넥스트사이언스가 프레시코에 200억원을 빌려줬다. 이후 대여금 채권을 출자전환해 올 연말까지 종속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프레시코는 콤부차 제조 전문법인 코아바이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빙그레·이마트 등이다. 올해 9월부터 코아바이오는 자사 음료를 이디야커피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4만병이 우선 납품됐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콤부차 제품의 매출 발생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조속히 집행해 신사업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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