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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동반진단+신약개발' 11월 이전상장 추진 글로벌빅파마 모두 실패한 c-Met 저해제 개발 진전이 성패 가를 듯

조영갑 기자공개 2019-10-23 07:45:2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기반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온이 11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c-Met 저해제(ABN401)를 앞세워 글로벌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에이비온은 2007년 신영기 서울대 약대 교수가 창업한 이른바 프리시전 온콜로지(Precision Oncology) 기반 신약개발 회사다.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프리시전 온콜로지란 표적치료제 개발과 동반진단을 결합해 '환자 맞춤형' 표적항암치료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환자 특유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하고, 특정 바이오마커(DNA, RNA 등의 생물지표)를 진단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목표로 한다.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COO)은 22일 여의도에서 "현재 적절한 시점을 고려하고 있지만 11월 중순 쯤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당초 목표인 연내 청구는 가능하지만, 심사과정과 승인시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가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비온은 국내에 없던 '동반진단+표적항암제 개발' 모델을 10년 넘게 디벨롭 시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FDA에서도 임상시험에 동반진단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은 업체가 꼽는 강점 중 하나다. 다만 향후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반진단 모델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 받느냐와 파이프라인 개발이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에이비온은 대표 파이프라인인 ABN401은 호주와 한국 총 8개 임상 사이트에서 임상1/2a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ABN401의 개발에 회사의 고유 컨셉인 동반진단을 결합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최 부사장은 "동반진단을 접목했을 시 신약개발 성공율이 3배 증가하고 개발비용이 3분의 1이 감소된다"고 덧붙였다.

ABN401은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등을 타깃으로 하는 c-Met 저해제 계열의 표적항암제다. c-Met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폐암, 위암, 간암 등 고형암에서 변이가 일어나면서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암에서 c-Met이 35~60% 수준으로 과발현하고 있다. c-Met이 폐암 발병의 바이오마커인 셈이다. 에이비온은 이 점에 착안해 호주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다만 c-Met 저해제의 개발 난이도가 높다는 점은 에이비온이 임상과정에서 돌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내로라 하는 빅파마들이 c-Met 저해제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실패했다. 릴리, 화이자, 존슨앤존슨 등이 c-Met TKI 유형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다가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문제로 인해 실패했고, 아베오 온콜로지, 암젠은 2상에서 유효성 검증에 실패했다. 제네네크 역시 유효성 문제로 3상에서 실패했다.

에이비온 측은 이에 대해 "실패한 프로젝트는 모두 동반진단 바이오마커가 없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도 c-Met 변이 항암 치료제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매우 높은 영역이고, 에이비온은 동반진단과 함께 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깃적응즉으로 설정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세계시장 규모는 현재 8조3555억원(2017년)에서 2025년 13조6712억원으로 추산된다. 위암 역시 2014년 1130억원에서 2024년 4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에이비온의 동반진단 기술은 환자의 혈액을 기반으로 CTC(Circulating Tumor Cells)와 ddPCR(Droplet digital PCR)이 결합한 진단법이다. CTC는 혈액으로부터 종양세포를 고효율로 분리해 검출해 내는 진단법이고, ddPCR 혈액내 극소량의 DNA를 증폭시켜 유전자 변이를 검출해 내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해 임상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외에도 에이비온은 인터페론베타 신약인 ABN101을 더불어 개발하고 있다. 인터페론베타는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자연 단백질이다.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면역에 도움을 준다. 다발성경화증,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적응증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임상 전단계로 시료생산 CDMO(위탁생산) 계약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맺었다. 이 역시 동반진단 결합해 임상 1상 이후 라이선스 아웃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비온은 3년 전 이전상장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이력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에이비온의 최대주주인 케이피엠테크의 불안정한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예비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초까지 45.66%의 최대지분을 보유했던 도금전문업체다. 4월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 1호가 구주를 인수하면서 41.71% 지분을 확보해 새 주인이 됐다. 2대 주주는 신영기 대표(15.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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