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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연장 '단초' 베를린 파워플랜트, 매각 '초읽기' [손실위기 독일부동산펀드 DLS]원매자, 감사위원회 파견해 최종 실사…신금투·우리은행, 원리금상환 '가늠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25 08:37:3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부동산펀드 파생결합증권(DLS)의 기초자산 매각 여부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만기 연장의 단초를 제공한 독일 베를린 파워플랜트 원매자가 최종 감사 단계에 있다.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원리금 회수 물꼬를 틀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된 독일 헤리티지 DLS가 대출을 제공한 베를린 소재 파워플랜트 매각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원매자가 감사위원회를 파견해 물건을 실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는 현지에 실사팀을 파견해 최종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 DLS는 싱가포르 반자란(Banjaran)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와 수익률이 연동되는 구조다. 투자 대상은 독일 저먼프로퍼티그룹(German Property Group)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다. 중간에 SPC를 둬 펀드는 SPC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고, SPC는 저먼프로퍼티그룹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공하는 식이다.

당초 신한금융투자가 40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KB증권이 발행한 물량을 신탁 수익자 요구에 따라 편입했다. 우리은행이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판매한 금액은 총 223억원이다. 이 판매분은 지난 7월, 8월, 9월 세달에 걸쳐 만기가 연장됐다.

만기 연장 시발점은 베를린 소재 파워플랜트였다. 이 파워플랜트 개발 건은 저먼프로퍼티그룹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을 비롯한 다수 판매사에서 모집한 자금이 대출로 사용됐고, 개발이 지연되면서 첫번째 만기 연장 사례가 됐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7월 만기 DLS가 베를린 파워플랜트를 단일 기초자산으로 사용했다. 같은 시점에 만기가 도래한 우리은행 판매 DLS 기초자산은 베를린 소재 파워플랜트와 주터버그 소재 병영막사다. 두 판매사는 베를린 파워플랜트 매각이 확정돼야 원리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터버그 소재 병영막사도 매각돼야 한다.

판매사들은 베를린 파워플랜트가 가장 먼저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원매자가 감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실사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매각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감사위원회 파견이 협상 최종 단계를 의미하는 만큼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신탁부 관계자들이 협상 과정을 파악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조만간 실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베를린 파워플랜트 외 물권 매각 협상도 병행되고 있다. 주터버그 소재 병영막사 매입을 원하는 원매자도 총 5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리파이낸싱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만기가 도래한 DLS의 기초자산인 바트 메르겐타임과 알텐아 소재 양로원의 경우 만기가 연장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원매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DLS를 발행하고 판매한 국내 금융사들과 공조해 현지 매각 일정을 파악하고 있다"며 "7월에 만기가 연장된 물량의 기초자산 매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우리은행도 독일에 실사를 가 매각 마무리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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