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표 2년차 키움, 메자닌 손실에 실적 하락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상반기 코스닥 한파에 메자닌 손실…"3분기 실적회복"
허인혜 기자공개 2019-10-28 08:25:2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가하락 여파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투자자산의 공정가치가 감소하며 당기순이익도 21억원가량 하락했다. 상반기 메자닌 투자 자산에서 손실이 났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늘면서 영업수익과 수수료수익이 동반상승했지만 영업비용 증대로 상쇄됐다.취임 2년차를 맞은 김성훈 대표의 '사모·대체투자' 집중전략이 하반기부터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베트남 등 신흥국 투자와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포트폴리오 확대로 3분기부터 마이너스 순익을 회복했다.
◇코스닥 경색에 5월 메자닌 투자 손실…당기순익 22% 하락
23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억6900만원으로 전년 95억6200만원 대비 21.89% 하락했다.
|
수수료수익 기반 영업수익은 16억원 상승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260억5800만원에서 올해 6월말 276억7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수수료 수익은 247억2400만원으로 전년 240억8100만원 대비 2.67% 성장했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늘었지만 투자일임수수료는 줄었다. 이 기간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173억3600만원에서 189억9600만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수익 상승을 주도했다. 자산관리수수료내 투자일임액은 58억7800만원에서 48억2800만원까지 내렸다.
당기순이익의 실질적 하락원인은 메자닌 투자 손실에 따른 영업비용 증대다. 이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비용은 153억1300만원에서 176억9600만원으로 뛰었다.
투자자문 수수료와 운용위탁 수수료는 각각 줄었지만 주식시장 경색으로 투자증권 평가 처분손실이 16억원가량 늘었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12억7000억원에서 17억2300억원으로 4억5000만원가량 증가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경색되며 고유자산에서 메자닌에 투자했던 자금이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판관비도 재차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2억2400만원 수준이었던 판관비는 올해 상반기 14억1900억원으로 2억원가량 올라갔다. 임직원 급여가 56억9900만원에서 66억5500만원으로 9억5000만원가량 상승한 여파다.
◇키움운용 "3분기, 적자 대부분 상쇄" 김성훈 대표 "사모·부동산펀드에 방점"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연말 실적은 전년을 뛰어 넘을 것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전망했다. 3분기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5월 발생한 평가손실액도 3분기 대부분 회복했다.
지난해 취임한 김성훈 대표의 '헤지펀드·해외 대체투자' 색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성훈 대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방향타를 헤지펀드와 해외, 대체투자 영역으로 맞췄다.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대형운용사 쏠림 현상과 환매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대체투자본부 육성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강점인 사모 부동산펀드에 3분기 유의미한 자금이 유입됐다. 23일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는 3조2300억원의 설정액이 모여 있다. 6월 말에는 3조1684억원을, 전년말에는 2조9300억원을 설정했던 부문이다.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있다는 점도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최근에는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공모펀드에도 손을 뻗었다. 사모 부동산펀드 위주의 사업을 재편해 공모펀드에서도 부동산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미국 중부와 동부지역 물류창고에 투자하는 '키움히어로즈 미국물류 포트폴리오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해 772억원을 모았다.
이어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보동산 공모펀드 '키움히어로즈 유럽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4호를 설정해 690억원 규모로 마감했다. 4개 펀드는 각각 171억2000만원을 유치해 네덜란드 '퀸즈타워' 소유주 SPC의 규모지분 100%를 인수한다. 6개월마다 임대수익을 분배하며 만기는 5년 6개월이다.
'키움베트남투모로우' 등 신흥국 투자도 돌파구다. 연 성장률 8~10%를 기록하는 신흥국에 자금을 투입해 국내·우량국 투자보다 매력적인 수익률을 지급한다는 목표다. 해외 우량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투자가 가능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증권펀드' 상품도 김성훈 대표 취임 이후 이룬 성과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이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 11.61%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 프랭클린템플턴과의 합병설이 실제 합병으로 이어지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투자 라인업도 대폭 강화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앞서 JP모간자산운용 공모펀드 이관을 추진하는 등 꾸준히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 부동산펀드 2종을 출시한 것처럼 하반기 공·사모 해외 부동산펀드, 신흥국 펀드 등의 새로운 먹거리를 추가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IG넥스원은 지금]'수긍되는' 고PER, 천궁-II에 기대 쏠렸다
- [thebell note]한화그룹의 '시나리오'
- [LIG넥스원은 지금]포트폴리오 더 탄탄해졌다...떠오르는 'C4I'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선]경영승계는 차남…오너일가 '못지않은' 박세철 존재감
- '승계 논란' 차단 나선 한화…유상증자 설계도 다시 짰다
- [Red & Blue]유상증자부터 승계까지 '요동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오리엔탈정공, 실적·배당 확대 불구 여전한 저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