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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실적 부진 해외법인 정상화 방안 만들었다 판매량·판매가 하락 '이중고', 베트남 법인 투자자 물색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25 11:0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해외 생산기지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해결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해외법인은 철강재 판매량과 판매가가 하락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합성천연가스 사업 등 부실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는데, 앞으로 실적이 부진한 해외 자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주력한다. 현지 투자자를 확보해 사업을 안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 법인(POSCO SS VINA)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현지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인프라 공사에 쓸 철근을 생산한다.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흑자를 낸 적이 없다. 포스코는 현지 법인을 청산하는 방안도 검토했는데, 신규 투자자를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24일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과정에서 알려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법인의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경영이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증자하거나 청산할 계획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질의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해외 법인의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추가 질의도 이어졌다. 해외법인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시장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베트남 철근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지금의 구조로는 법인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제3의 파트너와 투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진 후 포스코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베트남 법인에 투자 의향이 있는 투자자를 찾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인지 전략적 투자자(SI)인지 여부는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에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베트남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베트남 법인의 3분기 매출(1080만 달러·한화 1266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39만불(457억원)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품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꼽았다. 베트남의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철근 가격이 오르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철근 대부분은 전기로에서 생산된다. 이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현지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의 주요 해외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 법인(PT. Krakatau·크라타카우 포스터)과 인도 법인(Maharashtra·마하스트라)의 실적 악화도 고민거리다. 올해 고로 보수로 판매량이 줄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판매가마저 빠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200만불(609억원) 줄어든 4억불(46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00만불(7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2017년 후판과 슬래브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개선됐는데 다시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차량용 강판을 생산하는 인도 법인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전 본부장은 "해외 투자 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게 더 좋은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내년 해외법인을 안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조원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글로벌 인프라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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