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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베트남 법인, 자본잠식 해소 '고전' 일본 은행서 3390억 차입, 적자 경영 속 리파이낸싱

구태우 기자공개 2019-06-03 07:24:2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1: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베트남 법인(POSCO SS VINA)이 유동성 위기로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차입금을 가까스로 상환하는 실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는데, 포스코는 이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베트남 법인의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3월18일 일본 미츠이 스미모토 은행 등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3390억원을 차입했다. 상환기간은 2022년 3월18일까지다.

베트남 법인은 이번 차입을 통해 만기를 앞둔 차입금을 상환했다.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액은 8488억원이다. 전년보다 부채가 1144억원 늘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적자 경영이 계속돼 빚으로 빚을 갚고 있다.

포스코

베트남 법인의 적자는 제품가격 하락과 이자비용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 건설경기가 활발해지면서 철근 납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철근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부채 규모가 커 매년 들어가는 이자비용도 상당하다. 베트남 법인은 매년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6181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순손실은 525억원에 달했다.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본금을 까먹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자본금은 마이너스(-) 33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포스코는 2015년 10월 2214억원을 들여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의 베트남 법인을 인수했다. 포스코특수강은 같은해 세아그룹에 매각됐는데, 베트남 법인은 매각에서 제외됐다. 세아그룹이 취급하는 철강 제품과 베트남 법인의 생산 제품이 달랐던 게 이유였다.

포스코는 동남아 시장의 판로 확대를 위해 베트남 법인을 인수했지만 적자경영으로 고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미얀마 법인과 브라질 CSP제철소의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하지만 베트남 법인의 자본잠식을 해소할 방안은 찾지 못했다. 철강업계는 포스코가 베트남 법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포스코의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인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했다.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를 방문했는데, 이때 베트남 법인도 방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 지역의 과당경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베트남 법인의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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