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디스플레이 생태계]이녹스첨단, 삼성·LG 협력체계로 OLED 전환 기대감③삼성디스플레이 소재 비중 30~40% 차지…LG디스플레이에도 샘플 공급 개시
윤필호 기자공개 2019-11-06 08:28:14
[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됐다. LCD 시대가 저물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세로 떠올랐다.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실생활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전자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중견 소재 부품 장비 회사들은 시대 흐름 변화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하거나 아예 도태되기도 한다. 대격변을 앞둔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최근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앞다퉈 OLED 전환 투자에 뛰어들면서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OLED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실적도 상승세다.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어 사업 확대 국면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LG와는 중국 광저우 현지에서 협력 관계를 꾸려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무역갈등으로 빚어진 국산화 분위기도 이녹스첨단소재에 유리한 고지를 마련해줬다.
◇국내 OLED 소재 시장 점유율 1위
이녹스첨단소재는 OLED 패널 소재만을 전문으로 만든다. 주요 소재 제품으로는 봉지재를 비롯해 광감응성폴리이미드(PSPI), OCA(Optical Clear Adhesive), Back Plate 보호필름 등이 있다. 최근 삼성과 LG의 OLED 전환 투자를 통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점유율 50%를 넘기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모두 확고한 거래 관계를 구축한 만큼 중소형과 대형 OLED 패널 모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광저우에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에 현지법인(GUANGZHOU INNOX ADVANCED MATERIALS Co.)을 설립했다. 중국 내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과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 확보 목적이다. 업계는 이 같은 작업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생산라인 증설에 맞춰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광저우 라인에서는 지난 5월부터 LG디스플레이에 OLED 관련 소재 샘플을 공급해왔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생산라인에서 패널을 양산하자 이에 맞춰 소재도 생산을 시작했다. 이처럼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줄이면서 국내 생산라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효율화를 이뤘다. 실제 매출 반영은 4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에 추가 투자를 예고한 만큼 수요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주요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3조1000억원 규모의 QD디스플레이 전환 투자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되는 중소형 OLED 소재 가운데 이녹스첨단소재 제품이 차지하는 규모는 30~40% 수준으로 추정된다.
|
◇OLED 소재 사업 조연에서 주연으로
이녹스첨단소재의 기존 핵심 사업은 회로소재 부문에 이노플렉스(INNOFLEX), 스마트플렉스(SMARTFLEX)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부문은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소재 국산화 이슈에서도 첨병을 맡고 있다. 2002년부터 반도체 소재 부문에 진출해 패키징용 접착과 절연소재를 생산하는 이노셈(INNOSEM) 사업을 시작했다.
OLED 봉지재 등을 생산하는 이노OLED(INNOLED) 사업은 가장 최근인 2014년에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기존 사업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회사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앞서 이녹스는 지주사 이녹스와 사업회사인 이녹스첨단소재로 분할재상장하기 전인 2012년 OLED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2년 뒤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 매출액이 발생했다. 첫해 매출액은 29억2400만원에 불과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4%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6년 사업 안정화를 이루고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면서 입지가 강화됐다.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무려 11배 이상 껑충 뛰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1%로 급등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OLED 소재 사업에서 이녹스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순식간에 41%로 올라섰다.
2017년 OELD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1% 증가한 60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해는 회로소재와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에 그쳤다. 지난해는 OLED 소재 산업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떠오른 시기다. 매출액은 973억원을 기록했는데 4개 사업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로 집계됐다.
당분간 OLED 소재 사업의 기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비롯된 소재 국산화 바람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재 국산화 분위기는 실제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이녹스첨단소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전환투자에서도 이 같은 논리가 보이지 않는 힘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