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물류업체 동방, 해외서 성장동력 찾는다 카자흐스탄 운송 계약 덕 30% 성장, 코스코와 MOU 체결, 미국 플랜트 운송 확대
임경섭 기자공개 2019-11-04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물류업체 동방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해외 수주를 주목하고 있다. 동방은 초중량물 운송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중량 기자재 운송사업 수주를 통해 정체된 국내 물류업을 극복하고 성장을 노린다.동방은 지난 29일 중국 해운업체인 코스코의 계열사 코스코쉬핑스페셜라이즈드캐리어스(Cosco Shipping Specialized Carriers)와 대규모 중량물 운송 프로젝트의 공동 유치와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업무 협약을 통해 동방은 코스코가 진행하는 개발 사업에서 플랜트 운송 확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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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은 2018년부터 코스코와 카자흐스탄 유전확장공사의 중량 기자재 해상운송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 3년간 총액 2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운송을 시작한 이후 동방은 매 분기 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275억원의 매출을 코스코에서 올렸다. 거제·울산 등지에서 생산된 중량 기자재를 유럽까지 장거리 운송하면서 계약 규모도 커졌다.
지역별 매출에서도 중국향 매출이 지난해 2분기부터 급격히 늘었다. 코스코 쉬핑과의 계약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2018년 2분기 35억원에 불과했던 중국향 매출은 올해 2분기 297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것도 해외 수주의 영향이 컸다. 동방은 2018년 2분기까지 1000억원 안팎의 분기 매출을 기록해왔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1.27%로 저조했다. 하지만 해외 중량 기자재 운송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동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매출 13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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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춤했던 미국향 매출도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35억원이었던 미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거의 전무했다. 그러나 미국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국내 조선소에 중장비 발주가 늘어나면서 동방의 해상 운송 물량도 다시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16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점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동방은 해외 수주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스코와 진행중인 계약은 2020년이면 만료된다. 분기마다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안겨준 대형 계약이었던 만큼 추가 일감 없이 마무리되면 동방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번 코스코와 MOU를 체결한 배경도 늘어난 볼륨을 유지하고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수주가 필수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류업체 가운데 중량물 운송에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동방은 해상운송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왔다. 2006년 중량물 운반선을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6척 까지 자항선을 늘려 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중량물 운송사업의 경쟁력을 해상으로 확대하면서 해상 운송 수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동방 관계자는 "코스코와의 기존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며 "미국 셰일가스 개발로 플랜트 등 중량 기자재의 해상 운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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