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꿈 "주거 넘어 생활관리 플랫폼으로" 김동찬 대표 "공유주택 1000호 목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
박동우 기자공개 2019-11-06 08:11: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주공간 제공을 넘어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해 주거 품질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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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설립한 만인의꿈은 현재까지 6~7인용 공유주택 33곳을 론칭했다. 입주자 수는 230명을 넘겼다. 핵심 입지인 서울 신촌과 강남 권역에 전사의 역량을 쏟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 설정한 20대 대학생과 미취업자, 사회초년생이 두 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입주민이 부담하는 주거비용은 동종업계에서 저렴한 축에 낀다. 만인의꿈 셰어하우스의 평균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각각 62만원, 29만원이다. 상당수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공유주택의 월세가 50만원~1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가격 경쟁력의 비결은 장기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이다. 완공한 지 10년 지난 다세대 주택을 물색해 3~6년의 임차계약을 맺는다. 김 대표는 "주택 유지비용 부담이 없고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유휴 부동산 소유주들이 마스터리스를 선호한다"며 "셰어하우스 운영의 지속성과 자율성을 얻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 잡은 전용면적 50㎡ 주택은 매입가가 4억원 안팎이다. 만인의꿈이 이곳을 임차해 셰어하우스를 조성하는 데 쓴 비용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
만인의꿈은 공동체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주민 전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채팅방을 개설해 취업 및 자기계발 정보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갭이어와 진로 탐색 프로그램 제휴를 논의 중이다.
고객관계관리(CRM)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상 및 수면 시각, 흡연 및 음주 여부, 취미, 선호하는 음식 등 예비 입주자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사전 조사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향이 비슷한 룸메이트를 매칭한다. 모바일앱 '꿈둥지'에 탑재한 실시간 상담 플랫폼 '고민양'도 적극 활용한다. 입주민의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줄인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벤처캐피탈(VC)이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10억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A를 유치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1월까지 셰어하우스를 17곳 개점할 예정이다. 총 50개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같은해 8월까지 100호점을 연다는 로드맵을 그렸다. 계약서 작성과 임대료 정산, 수납, 연체 관리 등의 기능을 탑재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3분기에는 50억원 규모 시리즈A도 추진하는 등 외부 자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청년의 주거 불안과 심리적 결핍 해소에 기여하는 ‘임팩트 벤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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