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골의 SJ그룹, IPO 일반청약도 성공적 마무리 청약 증거금 1.6조 유입…18일 코스닥 입성
임효정 기자공개 2019-11-14 16:43:0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그룹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패션의류산업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우려를 씻어냈다. 수년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업황·증시 침체 뚫고 청약도 흥행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J그룹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252.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1조6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예정된 공모가(63억3040만원)를 훌쩍 넘었다. SJ그룹이 일반투자자 몫으로 배정한 공모주는 16만4000주로 이는 전체 공모 수량(82만주)의 20%다.
SJ그룹은 앞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947대 1에 달하는 대흥행을 기록한 바있다. 참여건수 기준으로 98%에 달하는 기관투자가가 밴드 최상단 이상 가격을 써냈다. 이로써 SJ그룹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8600원으로 확정지었다.
증시 침체에 대한 우려와 패션업종의 성장둔화로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국내 패션의류시장은 지난 2017년 42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2010년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바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4%대 성장을 이어온 것과 비교하면 성장 정체는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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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그룹의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업종과 증시 불황을 이겨냈다는 평가다. SJ그룹은 브랜드 캉골을 필두로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초반 캉골에 집중됐던 매출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68%수준까지 줄었다. 나머지는 헬렌카민스키와 키즈캉골이 차지한다. IPO 이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규 브랜드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리스크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SJ그룹은 생산 판매, 수입 판매, 상표권 대여 등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사업하는 구조다. 이는 라이선스 계약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직격탄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J그룹이 이번 공모 자금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172억원)을 브랜드 인수하는 데 쓰기 위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주관사도 수수료 두둑
흥행 덕분에 주관사도 수수료를 두둑히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아왔다.
당초 5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수수료는 9억원대로 늘었다. 희망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3만2000원 기준으로 책정한 인수수수료는 5억4054만원이었다.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됨에따라 6억3300만원으로 늘어난 데다 성과수수료가 추가되면서 9억7800만원에 확정됐다. 인수계약시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와 기여도 등을 감안해 별도의 인센티브 1%를 제공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SJ그룹은 오는 1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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