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은 회장, 신탁사 매각대금 국제운용 펀드 투자 블라인드펀드 형태, 국제신탁 매각 자금 활용…책임운용 앞세워 기관투자가 공략 방침
김진현 기자공개 2019-11-18 08:12:1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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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자산운용은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펀드의 주요투자자는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다. 국제자산신탁은 현재 국제자산운용 지분 7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 회장은 최근 국제자산신탁 보유 지분 65.7%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키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조만간 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국제자산신탁 매각 등으로 얻은 현금을 국제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문사모운용사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서 부동산자산운용사가 늘어난 가운데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유 회장이 국제자산신탁을 매각해 얻은 자금이 1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비용을 모두 펀드에 투자하지는 않겠지만 국제자산운용 블라인드펀드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자산운용은 해당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향후 설정하는 펀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펀드 손실 발생시 오너 자금에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책임운용을 다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자산운용은 블라인드펀드가 함께 투자에 참여한다는 점을 강조해 기관투자가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블라인드펀드 조성으로 딜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를 모집하기 전이라도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딜을 발굴하면 선점할 수 있는 강점이 생겼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 잔뼈가 굵은 유 회장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정할 때도 유 회장의 의중이 어느정도 반영될 가능성도 높다.
국제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유 회장이 참여한 블라인드펀드가 주요 투자자라는 점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자산운용은 지난 3월 김철배 대표를 선임하고 운용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김 대표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인 뒤 주식운용본부 펀드매니저 생활 등을 거쳤다. 이후 지난 1996년 자산운용협회에 옮겨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서비스본부 본부장, 회원서비스부문 총괄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제자산운용 부임 이후 운용규모를 키우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말 248억원이던 펀드 설정액은 올해 9월말기준 743억원으로 늘었다. 펀드 설정을 위해 진행 중인 딜을 포함하면 내년초까지 운용규모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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