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온라인 쇼핑과 함께 성장하는 물류부동산 [WM라운지]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공개 2019-11-18 07:58:3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1일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알리바바가 24시간 동안 44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일일 매출기록을 다시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온라인매출 총액이 33조원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알리바바 업체가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렸는지 알 수 있다.

알리바바의 매출 증가율은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작년 대비 26%나 증가한 수치로 오프라인 매출 증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의를 보면 전체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쇼핑 매출은 2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이 전체 소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1%에서 2019년에는 28%까지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는 온라인으로 판매된 제품을 보관하고 발송하는 물류센터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2019년 전국 물류 센터의 면적은 약 1200만평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절반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구의 절반이 집중되어 있는 물류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건 자연스런 결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0%씩 증가했던 물류창고는 인허가를 받은 시설을 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향후 3년간 약 6%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급 중 대형 물류창고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인허가 규제 강화, 토지 가격 상승, 현대적 물류창고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창고의 임대료는 서울에 인접하며, 나들목 인근에 위치할수록 높다. 물류 창고 수요가 가장 높은 서울 및 김포는 4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인천권역은 3만원, 경기도 광주 권역은 2만8000원 이상의 임대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 내에 위치한 용인 및 이천권역은 2만5000원 이상의 임대료를 받는다.

수도권에 위치한 물류창고 중, 준공 후 15년 미만 된 센터들은 대부분 공실 없이 유지된다. 하지만 차량 진입로가 좁고, 접안이 어렵고, 운영상 비효율적인 구조로 설계되는 등 일부 결함이 있는 센터들은 공실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입지가 중요하지만, 창고 내부 시설에 결함이 있을 경우에도 공실이 높다.

미·중 무역 갈등 및 한일 관계 악화로, 향후 수출 규모는 유지 혹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들의 매출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전체적인 B2B 물류 시장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나 규모가 크게 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꾸준하게 증가해 B2C 물류시장은 현재와 유사한 추세의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과거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식품 및 의류 등의 분야에서 B2C 물류가 확대돼 수도권 인근 복합물류창고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유통사 및 홈쇼핑 등이 최근 새벽배송 및 야간배송을 시작하면서 신선식품, 의복, 신발 등의 상품들도 온라인 쇼핑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컬리와 같은 신선식품 전문플랫폼 회사들이 주도했던 새벽배송 물류시장에 대형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SSG닷컴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도 가세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24시까지 배송해주는 야간배송도 시작해 향후 온라인 매출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새벽배송의 증가와 함께 서울에 인접한 복합물류창고를 찾는 임차인의 수요도 증가하는 중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University of Surrey 관광개발학 석사
커민스코리아 마케팅 담당
아시아 비즈 스트레티지 컨설턴트
現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팅 본부 상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