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성장…사모펀드 새 투자 대안으로 부각 나이네쉬 어펄마 총괄대표 "소비재·의료·교육 주목"
한희연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9-11-21 16:33:0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격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사모투자 운용사들의 기회 또한 당분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산층 성장, 인구 증가, 그동안 중국으로 쏠렸던 투자수요 이동 등을 감안하면 동남아 지역의 소비재 사업, 의료사업, 교육사업 등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거론되고 있다.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 발표자로 나선 어펄마캐피탈의 나이내쉬(Nainesh Jaisingh) 총괄 대표(사진)는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 경험과 향후 전망에 대해 공유했다.

나이내쉬 대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중산층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가계 소득 또한 늘고 있어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라 소비재 쪽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특히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도 동남아시아의 경우 현재 미중무역 전쟁 등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중 갈등으로 인해 미국 등의 대기업은 아시아 지역 내 여러 제조 기반을 탐색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많은 국가들이 이런 지정학적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데다 베트남 등을 보면 근로의식이나 윤리의식 등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제 2의 제조시장으로 부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회사들의 경우에도 이같은 변화에 주목, 중국에 집중했던 기존 투자 패턴을 점차 동남아시아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있다고 나이내쉬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이미 많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디지털 혁명 등을 참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이를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이 이미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나이네쉬 대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성장했던 소비재 사업 성장을 넘어서는 테마이며 교육 사업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어펄마캐피탈은 기존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서 프라이빗에쿼티 부문을 경영자인수방식(MBO)을 통해 분사한 회사다. 한국을 포함해 7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데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는만큼 동남아시아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PE로 꼽히고 있다.
나이네쉬 대표는 동남아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골든게이트 투자를 꼽았다. 골든게이트는 2014년 SC PE 시절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베트남 외식문화 성장에 힘입어 30%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어펄마캐피탈은 해당 투자 집행 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몇가지 전략을 가미, 멀티플 기준 2.3배, IRR 25%를 기록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또 다른 성공사례로는 크레인 임대업을 영위하는 TAT HONG 투자를 소개했다. TAT HONG은 2015년 호황기 때 캐펙스 과잉지출 문제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숨겨진 저평가 요소를 찾아내 투자해 결국에 턴어라운드를 경험, 가치창출을 일궈냈다는 설명이다.
나이네쉬 대표는 "어펄마캐피탈의 과거 성공 경험을 비춰볼 때 동남아 투자의 경우 해당 지역에 강한 현지팀들의 네트워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펀드매니저와 기업 오너와의 공감대 형성도 동남아 지역 투자에서의 주요 키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