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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개척 장본인, 동남아 진출 본격화" [IPO & CEO]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

전경진 기자공개 2019-11-11 09:11: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인수합병을 제안했던 기업.' '해외 '직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기업.'

코리아센터가 기업공개(IPO) 닻을 올렸다. 코리아센터는 전 세계 핵심 도시에 거점(물류센터)을 확보하고 상품을 직접 공수해 전달(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커머스 생태계의 한 축인 상품 발굴(소싱·sourcing) 영역을 선점해 시장 지배력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코리아센터는 IPO 이후 해외 사업 영토를 본격적으로 넓혀 나간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시아 지역을, 유럽에서는 영국과 스페인 지역을 신규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추가 거점 국가로 검토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IPO 역시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데 상장사 지위가 유리하다고 판단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코리아센터의 고객은 일반 소비자(개인 및 법인)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아마존, 쿠팡 등 국내외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마켓 플레이스)들까지 고객군에 속한다. SK그룹 계열사 11번가가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상생을 제안했던 이유다. 유통산업의 온라인화가 진행될 수록 코리아센터의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동남아' 공략 본격화…해외 사업 영토 확장 지속

코리아센터_김기록_대표_사진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아센터는 단순히 해외 배송 대행 기업이 아니라 상품 소싱 기업"이라며 "해외 현지에 직영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소비자, 중간 판매자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도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상품소싱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해외 직구라고 하면 배송대행 정도를 떠올리는데, 이는 현지 상품 발굴과 연계된 부수적인 사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상품 소싱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이번 IPO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해외 현지 인력들이 상품 소싱 목적으로 신규 거래처를 만날 때 한국의 상장사라는 사실을 밝히면 초기 신뢰 확보에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동남아 시장 공략부터 본격화한다. 우선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의 물가를 고려해 물류센터는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싱가포르는 소득 수준이 높은 '잘 사는' 국가"라며 "동남아시아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한류' 영향권에 있어서 한국 상품에 대한 역직구 수요도 굉장히 높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유럽 영토 역시 넓혀나갈 방침이다. 현재 스페인과 영국 지역에 물류센터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두 지역에는 자체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보다는 현지 물류 회사와 제휴해 상품 소싱 거점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리아센터는 현재도 5개 국가 7개 도시에 직영 물류센터를 확보해 상품 소싱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아마존과는 상생 관계"…유통 온라인화 수혜 기대감

김 대표는 상품 소싱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한국시장에 상륙해도 치킨게임식 출혈 경쟁이 아니라 오히려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는 마켓 플레이스에 진출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들 수가 늘어나면서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코리아센터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플레이가 늘어날 수록 코리아센터가 현재와 같은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신규 마켓플레이스가 늘어난다는 것은 코리아센터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이 더 늘어나는 일"이라며 "우리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중간 판매자로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들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리아센터의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수익)은 1220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무려 198% 성장한 수치다.

김 대표는 필요하다면 과감히 기업 인수에도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상품 소싱을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최근 빅데이터 기업을 인수합병한 것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고 이야기했다.

코리아센터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물량은 254만5490주다. 이중 80%(203만6392주)가 기관 투자가 몫으로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000원~2만7200원으로 제시됐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5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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