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M' 출격, 첫날 100억 매출 기대 출시 첫분기 일평균 매출 35억 예상…1년 후 개발비 20배 회수 예상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28 07:05: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2M'이 27일 출격했다. 리니지2M은 PC게임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새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으로 올해 신작의 부재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인 엔씨소프트의 갈증을 한방에 달래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리니지2M이 출시 첫 분기 일평균 매출 35억원대, 이후 일평균 매출 20억~25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최소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 엔씨소프트 매출액(7595억원)과 맞먹는 규모이자 리니지2M 개발비(400억원)의 약 20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27일 엔씨소프트의 새 게임 리니지2M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재 각각 인기순위, 매출순위 1위에 올라있다. 리니지2M은 현재 이용자들이 130개의 서버를 가득 채우고 있어 매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M의 출시 첫날 매출이 10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리니지2M은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자 738만명을 모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실제로 출시 직후 매출 1위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그대로 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앞서 가장 많은 사전 예약자를 모은 게임은 리니지M(550만명)으로 리니지2M은 이보다 188만명이 늘어났다.
증권가 리니지2M의 매출 전망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비의 약 20배를 1년 만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이 2017년 상반기 개발을 시작해 출시까지 약 2년 반 가량이 소요됐으며 개발인력 약 150여명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누적 개발비는 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2M이 첫 분기 일평균 매출 35억원을 거두고 이후부터 일평균 매출 20억원에서 많게는 25억원을 거둘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첫 분기 3185억원, 다음 3분기 동안 5480억~6850억원 등으로 약 8665억원에서 1조원 사이 매출을 거두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효과에 힘입어 2020년 올해 매출 추정치인 1조6500억원보다 약 45.3% 증가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인 5096억원보다 약 96.2% 늘어난 1조원 가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 부재 등 이유로 1분기(3587억원)와 3분기(3978억원) 등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존 게임인 '리니지M'과의 자기잠식이 얼마나 진행될 지 여부와 리니지2M 게임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크로스플랫폼 '퍼플'의 원활한 운영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퍼플은 4K급 해상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 등을 제공해 리니지2M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임 플랫폼으로, 27일 리니지2M과 함께 출시됐다. 퍼플은 별도의 수익화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리니지2M의 게임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PC게임 리니지1과 리니지2의 이용자층이 뚜렷하게 갈렸던 만큼 리니지M과 리니지2M 사이의 자기잠식(Carnivalization) 우려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의 배경인 '리니지2'는 리니지1과 연결되는 IP이기도 하지만 이와 달리 고유의 IP로 보는 관점도 많은 게임"이라며 "리니지2M의 티저영상에 '운명의 부름'이라는 리니지2의 배경음악(BGM)을 삽입한 것도 리니지2 이용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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