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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사차익·RBC비율 '업계 톱' 종신보험 위주 포트폴리오...연금보험 부문 약점

이장준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02 09:11:4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그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과거부터 종신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면서 위험률차손익(사차익)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곳이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역시 최근 500%를 돌파하는 등 자본적정성도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보험업계에서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 명가' 또는 '보험설계사 사관학교'로 유명한 생보사다. 보험아줌마로 대변되는 여성설계사 위주의 국내 생보사와 달리 남성 중심의 전문적 라이프 컨설턴트 이미지로 시장을 석권했던 역사가 있다. 당연히 스타 보험왕도 많이 배출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차태진 AIA생명 대표다.

푸르덴셜생명은 미국의 '프루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PIIH)'가 100% 모회사이고, PIIH는 프루덴셜파이낸셜(PFI)의 자회사다. 즉 프루덴셜파이낸셜이 PIIH 통해서 프루덴셜생명 지분 100%를 소유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종신보험 위주로 짜여진 자산 포트폴리오도 업계에서 부러워하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종신보험은 가입자의 사망을 보장(사망보험금 지급)하는 상품으로 계약건당 보험료 규모가 크고 마진도 높다. 작년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일반계정에서 종신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달할 정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이 낮아 사차익이 많이 남는 상품"이라며 "사업비차이익(비차익) 중심 기형적 수익구조를 가진 여타 생보사와 달리 안정적인 사차익 위주로 정상영업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차익은 보험사가 산정한 예정사망률이 실제사망률보다 높을 때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푸르덴셜생명의 올 상반기 기준 위험손해율은 52.46%로 업계 평균(80%대)보다 상당히 낮으며 사차이익률은 47.5%로 20%대인 타 생보사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푸르덴셜생명 재무

총자산은 1분기말 기준으로 20조1886억원을 기록, 업계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자산과 수익구조를 가진 덕분에 자본적정성은 업계 톱 티어다. 올 6월말 기준 RBC비율은 505.13%로 생보사 중에서 가장 높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비상시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자본지표다. 푸른덴셜생명의 RBC비율은 생보사 평균(296.1%)의 두 배 수준이다.

금융지주회사들이 비은행 매물을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대 수준이다.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ROE 8%대, RBC비율 430%)에 버금가는 가치를 가진 생보사로 평가받고 있다.

보수적 자산운용 기조 턱택에 자산·부채관리(ALM)가 잘 돼있는 편이다. 종신보험 특성상 만기가 길기 때문에 장기채권 위주로 운용자산을 구성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운용자산 중 국공채 등 안전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84%로 업계 평균(50.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무위험안전자산 비중이 많음에도 운용자산이익률이 3.8%를 유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처음 국내에 들어올 때부터 저축성보험을 거의 팔지 않고 종신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나 건전성 측면에서 알짜 보험사로 꼽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종신보험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기대수명 확대로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상품주류가 연금보험 등 생존보험 위주로 흘러가는데다 건당보험료 액수가 커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보사 24곳의 종신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5000억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푸르덴셜생명도 최근 몇 년간은 변액보험 위주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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