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천랩과 4년 파트너십…'통큰 보상' [IB 수수료 점검]투자서부터 IPO까지 동행…인수수수료 500bp 받아
이지혜 기자공개 2019-12-02 09:12:3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천랩 IPO에서 높은 수수료율 이상의 의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해 IPO까지 함께했다는 점에서 최근 증권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 확보에 다가섰다는 평가다.28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천랩이 주관사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로 500bp를 책정했다.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의 상장 시 인수수수료율은 300~400bp에서 책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천랩 IPO의 단독 대표주관사인 만큼 인수수수료를 모두 확보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016년부터 4년째 천랩과 함께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결과"라며 "천랩이 흔쾌히 500bp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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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천랩과 대표 주관계약을 맺고 2016년 2월 1차 기업실사에 들어갔다. 올해 초 4차 기업실사를 진행하며 기술평가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그간의 노하우를 발휘해 서비스를 제공하자 천랩도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게 천랩 IPO는 단순히 상장 주관을 맡았다는 것 외에 의미가 깊다. 3년 전 전문투자자로서 천랩에 직접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증권사 IB들이 추구하는 사업모델이기도 하다.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을 선정해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이 기업들이 성장했을 때 IPO 및 상장 후 자금 조달까지 맡아 진행하면서 파트너십을 장기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천랩 주식은 모두 6만7000주로 1.76%(공모 후 기준)에 해당한다. 공모희망가 밴드 최하단(6만3000원) 기준으로 42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중 5만3600주는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지만 1만3400주는 상장 후 1개월 동안 보호예수로 묶여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VC들이 천랩에 투자할 때 한국투자증권도 함께 참여했다"며 "대표주관사가 해당 기업에 직접 투자했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투자자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천랩은 국내에서 유일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의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가리키는 말이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구축해 치료제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천랩은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희망가밴드는 6만3000~7만80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43만 주, 공모금 규모는 271억~335억원이다. 상장 예정 시점은 12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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