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리더는] ‘국제금융통’ 민정기, 다크호스 부상할까[숏리스트 후보 분석]글로벌 감각+재무·전략·인사 등 다채로운 이력 강점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10 08:36: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이번 신한금융 회장 숏리스트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대표적인 조흥은행 출신 인사로 한동안 신한금융 내부적으로 ‘포스트 한동우’로 불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이력을 기반으로 조직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내부적으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지녔다는 평이 자자하다.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을 뿐 아니라 은행·지주 내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해 만능으로 통한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시절에는 그룹 내 안방살림을 꾸리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부사장직을 4년 가량 맡았다.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차기 신한금융 회장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06년 조흥은행이 신한은행과 합병된 이후에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은행과 지주를 넘나들며 금융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키웠다. 은행에서는 국내외 영업과 여신기획, 국제금융을 담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민 전 사장은 은행권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통으로 분류됐다”며 “꼼꼼하면서도 끈질긴 추진 능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그는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인사, 재무, IR, 리스크관리, 전략기획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신한금융 전략기획팀장, GS타워대기업금융센터 센터장, 리스크관리팀 전략기획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CFO직을 맡았다. 주요 요직은 다 거친 셈이다. 폭넓은 식견으로 핵심을 짚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앞에서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경영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민 전 사장의 서번트 리더십 덕분에 내부적으로 그를 합작법인 경영의 적임자로 평가했다"이라며 "합리적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평소 선후배들 사이에서 능력과 인품이 뛰어난 안물로 정평이 나있다”고 설명했다.
민 전 사장이 키를 쥔 4년 여간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펀드 수익률과 운용자산 규모도 함께 끌어올리며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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