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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켐텍 유일 계열사 '엘앤디', 떼제베CC 경영권 조준 [지배구조 분석]③2018년 4월 디엔에프와 공동 출자…옥산레저 지분 매입

강철 기자공개 2019-12-12 08:46: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온켐텍은 인조대리석, 합성왁스 등 주력 사업과 관련한 자회사를 두지 않고 있다. 미국, 유럽,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 40여곳의 대리점과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는 있으나 직접 지분을 출자한 법인은 없다. 과거 라이온포리텍이라는 관계사가 있었으나 2010년 청산됐다.

종속기업을 두지 않는 것과 달리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 조인트벤처 성격의 계열사는 하나 보유하고 있다. 디엔에프라는 대전광역시 소재의 반도체용 약품 제조사와 지분 50%씩을 출자해 세운 엘앤디(L&D)다.

라이온켐텍과 디엔에프는 2018년 4월 자본금을 7억원씩 출자해 대전광역시 둔산동에 엘앤디를 설립했다. 라이온켐텍에서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박상원 전무가 엘앤디 초대 대표를 맡았다. 이백현 디엔에프 경영지원 총괄 전무도 사내이사로 앨앤디에 합류했다.

양사는 엘앤디를 옥산레저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매개로 활용했다. 엘앤디는 라이온켐텍과 디엔에프에서 받은 자본금과 대여금을 전액 옥산레저 지분을 매입하는데 사용했다. 엘앤디의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총액 13억원은 대부분 옥산레저 지분이다.

같은 시기 라이온켐텍과 디엔에프도 직접 옥산레저 지분을 취득했다. 엘앤디, 라이온켐텍, 디엔에프가 현재까지 매입한 옥산레저 지분은 15~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산레저는 1989년 4월 설립된 골프장 운영사다. 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에 위치한 떼제베컨트리클럽(떼제베CC)을 운영한다. 2018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떼제베CC는 36홀의 코스 외에 레스토랑, 리조트, 카페 등의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KMH와 기타 특수 관계인이다. KMH는 방송 송출, 채널 수신, 신문 발행, 반도체 재료 제조, 골프장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떼제베CC 외에 신라CC, 파주CC 등을 운영한다.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옥산레저는 지난해 8월 회생 절차를 종결했다. KMH와 특수 관계인은 회생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2018년 6월 채권자 지분 매입, 출자전환 등을 통해 옥산레저 경영권을 확보했다. 같은 시기 엘앤디, 라이온켐텍, 디엔에프도 회원 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해 주요 주주에 올랐다.

라이온켐텍, 디엔에프, 엘앤디가 지분을 매입한 것은 옥산레저 소액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크다. 옥산레저 소액주주협의회는 지난 9월 떼제베CC의 주요 경영진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얽혀있는 이해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라이온켐텍과 엘앤디도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감자 무효 등에 관해 옥산레저와 소송을 진행했다. 사실상 특수 관계에 있는 트루윈을 통한 옥산레저 지분 매입도 병행했다. 트루윈은 올해 상반기 수백만원을 들여 옥산레저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트루윈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본사를 자동차용 변위센서 개발사다. 박희원 라이온켐텍 회장은 트루윈의 주요 주주로 있다.

옥산레저가 운영하는 떼제베CC 전경 <출처 : 옥산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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