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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변압기 관련주' 바이오스마트, 자회사 효과 '톡톡'[특징주]1개월 새 주가 70% 급등 "티씨머티리얼즈 편입, 미국수요 우상향"

성상우 기자공개 2024-05-20 15:00:4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바이오스마트 주가가 강세다. 오전 한 때 22% 상승하며 상한가를 바라보기도 했다. 오후 들어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지만 여전히 11%대 플러스로 힘을 받고 있다.

20일 오후 1시 기준 바이오스마트는 전일 대비 11.15% 상승한 6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기준 거래량은 1374만여주다.

1000만주를 넘긴 거래량은 이달 들어 두번째다. 지난 16일에도 1200만여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수급은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9일 600만주 규모 거래량이 터지더니 1000만주 단위의 거래량이 잇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3~4 거래일 간격으로 수백만에서 천만주 단위의 거래량이 이어졌다.

이 기간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3월까지 3000원대에 머룰렀던 주가는 4월 들어 단번에 5000원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16일 나온 급등으로 6000원대 마저 뚫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 5거래일 중 3일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17일엔 18만5600주를 사들이며 외국인 투자자 매물을 흡수했다. 기관투자가도 5거래일 중 4일을 순매수했다. 지난 14일엔 22만주를 사들이며 집중 매수세를 보였다.

◇Public Announcement

바이오스마트는 1985년 12월에 설립된 곳이다. 코스닥엔 2000년 6월에 상장했다. 40년 가까운 업력에 상장사가 된 지도 20년이 넘었다.

신용카드 제조·판매를 주업으로 설립됐고 상장까지 했지만 지속 성장엔 애를 먹었다. 상장하고도 십수년이 넘도록 매출 외형은 200억~300억원대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장기 성장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

바이오스마트가 택한 전략은 이종업종 간 결합으로 성숙 산업에 접어든 본업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M&A 등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를 본사 산하로 편입시켰다.

그 결과 △스마트카드 부문을 비롯해 △의약품 △주류결제 △도서출판 △진단키트 △중전기·동제품 6가지 사업부문을 연결 기준으로 보유 중이다. 각 M&A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존 사업과의 사업적 연결고리나 시너지 가능성이 고려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포트폴리오다. 외형 확장에만 최우선 순위를 둔 M&A 행보의 결과물인 셈이다.

대신 외형 확장 측면에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2010년대 후반부턴 1000억원대 매출로 올라섰고 2022년부턴 4000억원대 외형을 갖추게 됐다.


티씨머티리얼즈(구 티씨티)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포트폴리오 중 중전기·동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2021년 바이오스마트에 인수된 이후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900억원대, 2500억원대 연매출을 냈다. 전체 연결매출의 과반 비중이다. 인수된 직후부터 사업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추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 역시 티씨머티리얼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내 변압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변압기·발전기용 소재와 전력인프라 관련 섹터에 수급이 몰리고 있다. 바이오스마트 역시 티씨머티리얼즈 덕분에 관련주로 묶였다.

◇Peer Group

중전기·동제품 관련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전력 설비 관련주들이 포함돼 있는 ‘전기장비’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룡전기를 비롯해 대원전선, 제일전기공업, 세명전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정도를 이 섹터 대표주로 볼 수 있다.

이날 섹터 전반 주가 흐름은 좋은 편이다. LS에코에너지와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 1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스마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박혜린 회장이 최대주주지만 개인 지분율은 18%대로 그렇게 안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윤호권 대표와 임종일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최대주주 측 지분은 23.41%로 소폭 높아진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다른 주요 주주는 현재 없다. 일반 소액주주 지분율은 66.76%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11시경 바이오스마트 IR 담당자와 연결됐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전선 관련주가 다 같이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도 계열사 덕분에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스마트카드 사업에 대해선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의 경우 회계적으로 처리하는 부분 탓에 당기순손실이 나긴 했지만 대체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는 사업”이라며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도 계속 성장 중이고 제조업 치고는 영업이익률도 괜찮게 나오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에 기록한 영업손실에 대해선 “또 다른 자회사 ‘시공사’가 재고 자산 관련한 손상을 털어내느라 일시적으로 손실이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인 사업으로 자리 잡은 전력설비에 대해선 “재무상 볼륨으로만 보면 메인은 티씨머티리얼즈”라며 “연결 기준 우상향하는 모양새를 올해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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