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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이틀새 75억 수주…잇단 계약 '함박웃음' 반도체 업황 회복세 방증…내년 수요 더욱 확대 전망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12 08:17: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반도체가 최근 이틀새 중국 및 대만 기업과 장비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총 75억원 규모의 수주 소식을 알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얼어붙은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수주 소식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수주 고갈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잇단 계약 성사가 3분기 실적 반등세를 뒷받침한 양상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대만 현지업체 난야 프린티드 서킷 보드(NAN YA PRINTED CIRCUIT BOARD)와 납품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11일 중국 화천과기와도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 계약을 맺었다. 거래 계약가는 각각 33억3053만원, 41억2092만원 규모다. 이틀 만에 총 74억5145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한미반도체의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금형(Mold)·컨버션 키트(Conversion Kit)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반도체 장비 가운데 주력 제품인 비젼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는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과 세척, 건조, 2D·3D 비전 검사, 선별 적재 공정을 모두 처리하는데 필수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오랜 기간 국내외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사양·기능 변형을 추가해 후공정 장비를 공급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이를 통해 2000년 중반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고객사 수주 가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특히 2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6%, 99.8% 감소한 442억원, 7774만원에 그쳤다. 실적 부진은 국내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 대만법인, 암코어 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등 수주가 모두 감소한 탓이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투자는 꾸준히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미반도체는 135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사용한 13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4공장을 준공하면서 중화권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전체적인 캐파(CAPA)도 확장했다. 아울러 상반기까지 들어간 연구개발(R&D) 비용의 매출액 비율은 18.2%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7.0%에서 대폭 오른 수치다.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수주 계약 체결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7월과 8월초 사이에 SK하이닉스 및 중국 업체와 다섯 건의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총 74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를 성사시켰다고 공시했다. 최근 공시한 두 건의 계약과 비슷한 규모의 공급 계약이다.


안정적 수주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미반도체는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82억원, 1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9%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2분기와 비교해 57.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고객사에서 수주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만은 후공정의 매출이 양호하고 향후 5세대(5G)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대비한 후공정 장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들어 회복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계는 장비업체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리서치 전망을 보면 반도체 업황이 내년에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국내외 고객사들도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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