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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캐피탈, 내년 IB 사업 확장 준비 부동산PF 외 포트폴리오 다각화…인수금융 비중 30% 이상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20 11:22:0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내년에 투자은행(IB)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인수금융 등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투캐피탈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500억원을 증자받기로 결의했다. 이는 높아진 레버리지배율(자산총계/자본총계)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캐피탈사는 레버리지배율을 10배 이내로 관리해야 하는데 한투캐피탈은 최근 9배를 넘은 상태다.

한투지주가 한투캐피탈에 성장정책을 주문한 만큼 영업자산을 늘리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한투캐피탈은 내년에 영업자산을 5000억원 늘려 3조7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 성장동력으로 IB사업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7월 IB팀을 꾸린 것도 내년 IB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한투캐피탈의 IB팀 인력은 6명으로 전체 직원 수가 70명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올 들어 인수금융은 2000~3000억원 수준을 취급하고 있다. 아직은 전체 영업자산의 10%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이 비중을 30% 이상으로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투캐피탈 관계자는 "내년 IB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IB팀을 꾸리는 등 준비를 마쳤다"며 "기존 부동산PF 외에 인수금융이나 기업대출을 늘려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투캐피탈은 부동산 PF에 강점을 가진 캐피탈사로 PF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중도금대출 등 부동산 관련 여신이 영업자산의 90% 가량이다. 특히 동탄을 비롯해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과 상가를 주로 취급한다. 규모로는 건당 500억~1000억원 수준이다.

부동산에 강점을 갖게 된 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덕을 본 측면이 있다. 한투저축은행 역시 대출자산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담보대출, 부동산 PF 등)일 정도로 이 분야에 강하다. 2014년 출범한 한투캐피탈은 한투저축은행이 10년간 쌓아온 고객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었다. 대형 건설사는 아니더라도 업력이 오래되고 본업에만 집중한 업체들이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말 한투캐피탈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3조2197억원, 536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총자산을 4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역량을 갖췄다는 게 한투캐피탈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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