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인도네시아, 통합 전산시스템 오픈…PMI 막바지 '국외전산시스템 재구축 사업' 일환…캄보디아 이어 2번째 적용 사례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23 11:40: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IBK인도네시아은행)이 '통합전산시스템'을 오픈했다. 그간 분리돼 있던 두 현지은행(Agris Bank, Mitraniaga Bank)의 IT전산망과 데이터 체계를 하나로 합쳐 고객 계좌부터 고객정보, 인터넷뱅킹 등을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통합했다. 지난 8월 공식 출범 후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합병후 통합(PMI)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IBK인도네시아은행은 통합전산시스템을 지난 16일 오픈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 11월 현지 아그리스은행을, 지난해 4월 미트라니아가은행을 인수해 합병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통합전산은 PMI 작업의 최대관건이자 핵심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작년 11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면접 때도 눈여겨 본 핵심 과제 중 하나였다. 기업은행으로선 설립 이후 최초의 해외은행 인수합병(M&A) 사례인 만큼 신중을 기울였다.
IBK인도네시아은행 관계자는 "지난 1년여 간 현지직원 12명을 한국 본점에 파견해 새로운 글로벌 뱅킹 시스템 도입 관련 IT전산 교육을 받게 했다"며 "본사 IT본부가 구축한 글로벌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에 맞게 외주업체의 서포트를 받아 로컬라이제이션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통합전산은 필수였다. 인도네시아는 국제회계기준(IFRS9)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데다가 OJK의 은행 보고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업을 하려면 IT시스템 개선이 불가피했다.
김 행장은 지난 2017년 초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외전산시스템 재구축도 함께 계획했다. 계정계, 정보계,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국외통합채널시스템, IT 지원시스템(국외전산포탈, 형상관리 등) 전 영역을 아우른다.
2008년 구축했던 기존 국외전산시스템은 노후된 IT 인프라로 인해 신상품 개발이나 내부통제 강화 등을 적기에 반영하기 어려웠다. 또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비대면 채널의 핵심인 모바일 기반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표준 전산시스템 마련이 절실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자금세탁방지 등 해외 점포 내 컴플라이언스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외전산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된 주 배경이다. 기업은행이 2017년 IT컨설팅회사 AT커니의 자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로드맵을 수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번 인도네시아에 구축된 통합전산시스템도 '국외전산시스템 재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8월 기업은행의 캄보디아(프놈펜)지점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이후 두번째 적용사례로 꼽힌다. 중국법인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타 국외점포(지점, 법인)에도 공통적으로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과 함께 외환업무를 비롯해 현지 특화 신상품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터넷뱅킹과 더불어 모바일과 연계한 서비스개발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인데 내달 중으로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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