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IPO]상장 적기 고심…예심 청구 키 'SK이노베이션'대주주·FI 이사회 핵심 구성원, 추후 변경 가능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09 09:46:4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엔무브가 코스피 IPO(기업공개) 채비에 나선 가운데 상장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대주주이자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협의 과정이 선결돼야 본격적인 거래소 예비심사 신청 과정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물론 SK엔무브의 상장 추진은 내부 이사회 의결 사항이다. 다만 SK엔무브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은 대주주(SK이노베이션)와 재무적 투자자(에코솔루션홀딩스)로 채워져 있다. 김원기 대표이사만이 SK엔무브 측 임원인 셈이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와 FI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다.
◇이사회 구성원 80% 'SK이노·FI'…상장 시점 '장고'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가 연내 상장을 마치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 4~5월께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다만 정확한 예비심사 신청 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국 대주주이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협의 과정이 핵심이란 평이 나온다. SK엔무브의 지분 70%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다. 상장 추진과 같은 중대한 경영상의 결정 사항은 발행 당사자인 SK엔무브의 이사회 결의 사항이다.
다만 현재 SK엔무브 내부 임원 중 김원기 대표이사만이 이사진으로 오른 상태다. 즉, 기타비상무이사 4인이 모두 SK엔무브의 내부 인력이 아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의 박상규 대표이사와 김무환 에너지솔루션(Energy Solution) 사업단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SK엔무브 재무적 투자자인 IMM크레딧솔루션의 특수목적법인(SPC) 에코솔루션홀딩스 임원진도 포함됐다. 박찬우 에코솔루션홀딩스 대표이사와 이종원 이사가 SK엔무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라와 있다.
사실상 이사회 구성원이 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 관계자로 채워진 만큼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향후 공모 전략 수립 등의 과정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에코솔루션홀딩스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

◇사외이사 비롯 통제시스템 미비…예심 직전 정비 전망
추후 SK엔무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진을 기용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경우 이사총수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만 한다.
이 요건에 따라 2018년 상장을 시도할 당시에도 예비심사 신청 직전 이사진을 재정비하고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3월 말 기준 SK엔무브의 이사진 변동이나 결의 사실이 없었다. 즉, 추후 내부 논의를 마무리 지은 후 예비심사 신청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업계에 알려진 일단 에코솔루션홀딩스와의 Q-IPO(Qualified IPO) 조항 중 하나는 투자 유치일로부터 약 5년 뒤까지 IPO를 마치는 것이다. 2021년 투자를 유치했던 만큼 오는 2026년 상반기가 상장 데드라인인 셈이다.
이미 주관사단은 연내 상장을 완주하는 스케줄에 대비해 NDR(Non Deal-Roadshow)을 마쳤다.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의 기관 투자자들과 만나 사전 IR 절차를 밟았다. 상장 임박 시그널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외 변수 속 SK엔무브의 공모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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