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중기부·VC 잇는 디딤돌 되겠다" '코리아 VC 어워즈 2019' 개최…최우수운용사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선정
박동우 기자공개 2019-12-19 20:37:5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2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혁신성장을 이루고 미래 신산업을 발굴하는 정책적 니즈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캐피탈(VC)을 잇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VC 어워즈 2019' 행사에서 "신산업 영역에 자금을 투입하고 스타트업을 키우는 데 벤처캐피탈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정책자금을 출자받아 펀드를 운용해 우수한 성과를 올린 벤처캐피탈 투자인력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벤처 출자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10년 간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25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내년 도약을 다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6개 부문에서 8명을 가려 시상했다. 최우수 운용사에는 인공지능(AI) 투자에 역점을 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선정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국 코그넥스에 인수된 수아랩을 비롯해 루닛, 아이유노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기업에 투자한 성과를 인정받아 베스트 하우스로 선정됐다. AI에 주력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자상한 기업'에 뽑힌 바 있다.
최우수 심사역에는 백승권 BSK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전환석 SL인베스트먼트 이사, 오정근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이 선정됐다.
중소기업 진흥부문의 전환석 이사는 직방, 네오크레마 등 중소벤처기업에 152억원을 투자했다. 비상근이사로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경영을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모태펀드 투자 회수 실적 기준으로 누적수익배수 4.5배를 올렸다.
문화부문에서는 오정근 수석심사역이 받았다. 유니온 K문화콘텐츠펀드 등 4개 투자조합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 심사역은 '태양의 서커스 쿠자' 등 다수의 공연 및 영화 프로젝트에 72억원을 투자해 누적수익배수 1.37배의 성과를 냈다.
특허부문 최우수 심사역으로 뽑힌 백승권 BSK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그래핀스퀘어, 엠비디 등 기술기반 기업을 여럿 발굴했다. 백 대표가 투자한 포트폴리오들은 누적 수익배수 2.18배를 기록했다. 현재 BSK 7호 E-신산업 투자조합 등 6개 펀드의 핵심운용역으로 참여 중이다.
최우수 펀드는 SV인베스트먼트의 'SV M&A 1호 투자조합'을 뽑았다. 모태펀드가 85억원을 출자한 249억원 규모의 M&A 1호 펀드는 874억원을 분배했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초기 투자한 결과 내부수익률(IRR) 20%를 기록했다.
'올해의 투자기업'은 베스파에 돌아갔다.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를 제작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이후 모태펀드가 출자한 투자조합 2곳이 19억원을 투자해 143억원을 회수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 관리인력'의 영예는 15년 1개월 운용사 경력을 보유한 간미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팀장에게 돌아갔다. 신대호 포스코 벤처기획그룹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신 그룹장은 7개 벤처펀드에 14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포스코그룹 마스터플랜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2020년에는 벤처 관련 법안을 통합한 벤처투자촉진법이 조속히 제정되기를 기대한다"며 "벤처캐피탈이 실적을 키워 더욱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를 보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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