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코쿤게임즈 기업가치 100억 평가 넥슨 보유 지분 등 구주 인수 및 신주 발행…단일 게임 리스크 해소 및 북미 역량 강화
정유현 기자공개 2019-04-11 08:16:2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로 기업 공개에 성공한 베스파가 단일 게임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베스파는 81억원을 투자해 지분 80%를 인수한 개발사 코쿤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약 1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코쿤게임즈가 순이익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보다 북미 지역을 타겟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베스파의 북미 지역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베스파에 따르면 코쿤게임즈의 지분 80%(97만9249주)를 81억원에 취득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구주 인수 뿐 아니라 제3자 배정으로 약 50만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코쿤게임즈는 2016년 넥슨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는데 베스파는 넥슨의 보유 지분을 포함해 거래를 진행했다. 나머지 20%는 코쿤게임즈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다.
베스파는 코쿤게임즈의 주식을 1주당 약 8280원에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당 가격기준으로 지분 100%(발행주식총 수 약 122만4061주)로 환산하면 코쿤게임즈의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101억 원에 이른다. 코쿤게임즈의 현금 보유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는 않지만 9억6700만원 수준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순부채규모가 10억원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를 해도 기업가치는 90억~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코쿤게임즈는 2013년 10월 설립된 모바일 게임사다. 2014년 4월 케이큐브 벤처스로 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당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전략게임 ‘전쟁의 노래'를 통해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전쟁의 노래 출시 한 달 만에 캡스톤 등의 기관투자자로부터 추가로 투자를 받았고 2015년 전쟁의 노래의 남미 퍼블리싱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2013년에는 넥슨의 게임 벤처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에 입주해 넥슨과 인연을 맺은 영향에 2016년 넥슨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기도 했다.
회사는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 장르의 게임 개발력을 보유한 회사다. 개발력은 인정 받았으나 코쿤게임즈의 재무 상황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2016년~2017년 7억원대였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2억원으로 감소했고 최근 3년간 누적 순손실이 -2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자본 총계가 -7억7500만원을 기록하며 자본 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번 베스파의 투자로 현금을 확보하고 5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자본 잠식 상태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베스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코쿤게임즈의 전략 장르 게임 '전쟁의 노래' '진격의 군단' 게임에 대한 IP를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대한 코쿤게임즈의 개발력과 베스파의 서비스 노하우 결합을 통해 단일 게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쿤게임즈는 독립 스튜디오로 운영되며 신작 ‘브레스 오브 워(가제)'의 개발에 집중한다. 향후 베스파의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베스파 측은 "전략 장르 위주의 개발사로 국내 보다는 북미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서비스 온 회사다"며 "코쿤게임즈와 함께 북미 권 시장 역량 강화 및 해외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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