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연말 정통 IB 핵심인 기업금융본부, ECM(IPO)본부 등에 대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조웅기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인사 발표 무렵 신임 본부장을 불러 축하 및 당부의 말을 전하는 비공식 자리도 만들었다. 전례없던 행보였다.미래에셋대우의 IB부문 신임 본부장 인사는 절박함이 강하게 묻어났다. 2019년 투자은행(IB)의 본류로 통하는 주식 및 채권 주선에서 유독 부진했다. 일부 프로덕트에서는 중소형사에 밀릴 정도로 심각했다. 압도적 덩치가 무색할 정도의 결과였다.
대기업 네트워크를 전담하는 커버리지는 전부 뜯어 고쳤다. 2개 본부를 통합한 뒤 새로운 인물을 수장에 선임했다. 수년 동안 존재감이 약했던 회사채 등 대기업 네트워크 재건에 대한 사실상의 압박 카드로 해석됐다. IB를 떠나있던 박희재 상무를 불러 앉혔다.
ECM본부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합병 후 준수한 성과를 보였지만 올해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IPO 시장 ‘빅(Big) 3’로 군림했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기세에 밀린 것은 물론 미래 농사도 망쳤다. 젊은 피로 분류되는 성주완 상무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규 기업금융본부와 ECM본부 수장의 공통 성향은 적극성을 넘어선 공격적 영업 스타일을 가진 점이다. 내부에서도 특유의 저돌성을 높이 평가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기질을 타고난 인물들로 묘사된다. 그간 실무 성과 역시 출중했다.
사실 기업금융본부와 ECM본부는 한몸으로 통한다. 대기업 계열 딜을 따내기 위해선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의 역할이 최소 절반 이상이다. 특별한 유대감을 가져야만 한두 발 앞선다. 두 곳의 변화는 정통 IB 파트에 대한 동일한 문책이자 쇄신이었다.
올해 정통 IB에선 극소수 하우스의 강세 구도가 뚜렷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이름은 없었다. 최고라 자부하는 입장에서 생채기는 당연했다. 쇄신, 또 쇄신으로 비친 미래에셋대우 IB 인사는 2020년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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