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P생명, 배당주식 변액펀드 청산…'ELS 쏠림' 심화 국내기타형 중심 성장 지속, 고위험 투자상품 규제안 악재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27 14:15: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순자산이 하락세다. 최근엔 주식형 변액펀드가 청산되며 주력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변액펀드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최근 '배당주식재간접형' 변액보험 펀드 청산을 결정했다. 청산 사유는 수익자 전원 해지다.
배당주식재간접형은 2015년 2월 설정된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다. 순자산 10억원을 웃도는 소규모 펀드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최근 수익자 전원이 해지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위탁사는 배당주 명가 베어링자산운용이었다.
배당주식재간접형뿐만 아니라 국내주식형 변액펀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5년말 2589억원이었던 국내주식형 순자산은 2016년말 2131억원, 2017년말 1882억원, 2018년말 1406억원으로 잇따라 감소했다. 지난 23일에는 1308억원을 기록, 전년 말에 비해 100억원 가량 줄었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감소세다.
국내주식형은 최근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1년 수익률 8.29%, 3년 수익률 12.42%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무난한 성과에도 국내주식형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BNP파리바카디브생명이 ELS 변액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어서다. ELS 변액보험은 가입 고객이 ELS를 편입하는 변액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중형사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주식형, 채권형 등 전통적인 자산군에서는 대형사와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 특화 상품에 힘을 실었다.
ELS 변액보험은 은행 채널을 이용하는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했다. ELS 변액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기타형 순자산은 2015년말 2652억원으로 국내주식형과 비슷했으나 지난 23일 기준 7610억원까지 성장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 게 ELS 변액보험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평이다.
하지만 ELS 변액보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금융 당국이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자 보호대책을 내놓으면서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ELS 변액보험 판매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LS 변액보험 중심 성장을 이어가되 포트폴리오 내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 변액보험은 충성도 높은 투자자를 다수 보유한 스테디셀러"라면서도 "최근 금융 당국이 내놓은 규제로 파생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