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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부사장, 관계사 대표직 사임 1400억 규모 시리즈B 불참, 지분 7.9→3.8% 감소

오찬미 기자공개 2019-12-26 08:09:5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부사장이 내년 IPO를 앞둔 관계사 디앤디파마텍의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올해 유상증자 불참으로 디앤디파마텍 지분율이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그동안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디앤디파마텍 경영에 참여해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부사장은 올해 3분기 디앤디파마텍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디앤디파마텍 공동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참여해왔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디앤디파마텍 지분 7.9%(31억원)을 투자하며 이사 선임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앤디파마텍이 올해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이사진 구성에도 변동이 생겼다. 디앤디파마텍은 시리즈B에서 해외자본을 대규모 유치했지만, 동구바이오제약은 시리즈B 투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공장 증축 및 리모델링으로 총 100억원을 투자한데다 로보터스, 바이오노트 등 벤처 투자가 이어지면서 추가 투자를 집행하기에 자금적 부담이 있었단 것으로 파악된다.

피투자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의 기업가치가 시리즈A 당시 540억원(190억원 유치)에서 시리즈B에서 3800억원(1400억원 유치)으로 일곱 배 가까이 뛴 것도 시리즈B 단계 투자에 대한 부담을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불참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의 디앤디파마텍 지분율도 3.8%까지 낮아졌다.

지난해부터 디앤디파마텍의 사외이사직을 겸직해 온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도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디앤디파마텍이 관계기업에서 해제되면서 동구바이오는 회계상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했던 계정을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비유동)으로 재분류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진 및 연구진이 참여한 신약 개발 기업이다. 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디앤디파마텍의 IPO일정은 2020년 하반기에서 이듬해 상반기로 앞당겨졌다. 디앤디파마텍은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으며 IPO직전의 실사과정을 마친 상태다. 디앤디파마텍이 예상상장가치를 1조 5000억원으로 설명하면서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의 수익은 20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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