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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석 지평 변호사, SK그룹에 새 둥지 M&A 전문 인력 보강 차원…향후 행보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01-02 08:11:5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지평에서 10년 이상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약해온 채희석 파트너변호사(사진)가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다. SK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인 SUPEX추구협의회에서 그룹사의 신성장동력 발굴 작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 변호사는 내달 초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로 출근을 앞두고 있다. 임원급으로 이동, M&A 과정에서 수반되는 법적 쟁점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해외투자 본격화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와 손잡고 실탄을 장전해둔 상태다. 지난 9월에는 교직원공제회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했으며, 최근에는 국민연금과 동일한 액수로 공동투자펀드를 결성했다. 따라서 해외 투자자산 발굴을 앞두고 M&A 전문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캐시카우 확보에 드라이브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사 내 M&A 인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가 SK그룹과 결성한 코파펀드의 경우 해외 에너지 및 인프라 자산, 바이오·제약, 반도체 기업 등 주목적 투자처가 다양하다. 채 변호사는 SK그룹이 해당 펀드를 통해 베트남 빈그룹(Vin Group)에 투자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바 있다. 이외에 SK증권 지분 매각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성사돼 SK그룹과의 인연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한편 채 변호사는 국내에 PEF 제도가 도입된 초창기부터 사모투자(PE) 관련 업무를 수행해와 여러 고객사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온 변호사로 알려졌다. 2006년 법무법인 지평에 합류한 이후 최근까지 키스톤PE의 디젠 인수, 키스톤PE·에코프라임PE의 동부건설 인수, 베이사이드PE의 웰리브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채 변호사는 한국변호사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어 여러 분야에서 발휘될 역량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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