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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CJ헬로 인수 마무리한 LGU+, 추가 M&A도 나설까사업부 재정비에 본업 성과 내야…유료방송 시장 몸집키우기도 당면 과제

서하나 기자공개 2020-01-02 16:44:0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해를 맞이한 LG유플러스의 발걸음이 가볍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CJ헬로' 인수 성사로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유료방송 통합이라는 관문을 넘었다. 비주류 사업으로 분류되던 전자결제 사업부는 매각해 재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하현회 부회장(사진)의 연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첫 출발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전략을 통해 고객 경험을 높이고 견실한 수익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본업인 통신과 미디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큰 틀 안에서 5G 서비스의 안정화 및 콘텐츠 다변화, CJ헬로 인수 후 본격적인 통신·방송간 시너지 창출 등에 힘써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유료방송 몸집을 더 키우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새롭게 도약합시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LG그룹 전사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전략에 맞춰 오프라인 신년행사 대신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신년사를 대신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IT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방식을 말한다. LG는 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CEO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DX 추진위원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해나가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조직을 전사 차원에서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DX를 통한 전략 외에 △전 사업영역 고객경험 혁신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 △철저한 미래사업 준비 △완벽한 품질/안전/보안 관리 △역동적 조직문화 등도 세부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CJ헬로' 인수였다. 예상보다 심사가 늦어지면서 마음을 졸였지만 결국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승인을 얻으면서 유료방송 점유율 확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미디어 부문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자결제(PG) 사업부 매각도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비주류 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CJ헬로 지분 인수라는 빅딜을 진행하면서도 재무적인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주요 재무 지표를 살펴보면 2017년 1조3580억원이던 투자현금 규모가 2018년 1조5940억원, 2019년 2조1830억원 등으로 점차 늘어났다. 하지만 이 기간 부채비율은 128%에서 107%로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추가 인수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무선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아져 무선사업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기대감이 크다"며 "결제 사업부 매각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또 다른 과제는 수익성 향상이다. 지난해 초 5G 상용화에 따라 투자를 늘리면서 비용은 늘고 매출은 제자리를 걸으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2017년 6.73%였던 LG유플러스 영업이익률은 2018년 6.03%, 2019년 5.11%(추정) 등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사업부 재정비에 집중했다면 올해 LG유플러스는 본업인 통신과 미디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하 부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비용구조가 점차 무거워지는 통신 서비스 사업은 점차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금까지 당연시 해왔던 관행들은 제로 베이스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개선할 수 있는 항목들은 철저히 바꾸어 군더더기 없도록 견실하게 정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DX를 통한 근본적 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하 부회장은 또 "남보다 한발 앞서 시장과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철저한 고객 관점에 기반한 사업 모델과 사업 운영방식으로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경쟁 환경이 예상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경험을 혁신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신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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