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프랭클린템플턴 펀드 '발빼기' NextStep밸런스드그로스·다이나믹그로스펀드, 수탁고 하락… 판매 비중 20%대
서정은 기자공개 2020-01-06 08:07:2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펀드가 최대 판매사인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특히 씨티은행이 단독판매를 맡았던 'NextStep'펀드 시리즈는 1년 반만에 수탁고가 절반 밑으로 급감했다.3일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랭클린NextStep다이나믹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의 설정액은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펀드는 2016년 4월 처음 설정됐으며, 누적기준 22% 안팎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프랭클린NextStep다이나믹그로스펀드의 설정액은 2018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우상향해왔다. 한 때는 펀드 규모가 1400억원에 이르렀으나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당펀드는 씨티은행이 100% 판매를 맡았던 상품이다.
같은 시기 설정된 '프랭클린NextStep밸런스드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도 사정은 비슷하다. 씨티은행 단독판매인 이 펀드의 설정액은 현재 450억원 안팎이다. 2018년 상반기 설정액이 2500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1년 반만에 20% 수준으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개별 펀드의 자금유출입 동향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추천할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씨티은행의 동향에 주목하는 이유는 판매력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외국계임에도 운용업계에서 '펀드를 잘 파는' 하우스로 입소문을 타왔다. 국내 은행처럼 압도적인 판매망은 없지만 꼼꼼한 펀드 선별 과정 덕에 판매 집중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경우 운용업계에서 펀드를 판매하기 제일 까다로운 하우스로 정평나있다"며 "키움운용을 포함해 여러 하우스들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인수를 검토했던 것도 씨티은행을 판매망으로 갖고있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매력 포인트였던 씨티은행 판매 비중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씨티은행 비중은 23.59%로 집계됐다. 2018년 말 32.87%에 비해 9%포인트 가량 급감한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또한 프랭클린템플턴의 기존 판매망 등을 모두 고려해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랭클린템플턴의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실사마저 원활하지 않아 연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 측과는 아직 결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라며 "실익 등을 따져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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