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템플턴 인수 지연…관건은 해외펀드 위탁계약 실사 종료, 인수 가격 이견 없는듯…
김진현 기자공개 2019-12-02 08:11:4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본계약 체결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설정해 운용 중인 해외투자펀드의 위탁계약이 본계약을 앞두고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본래 11월말쯤으로 예상됐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인수 본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상과 달리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또 한번 자산운용사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양사간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적정선을 넘겨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본계약 지연의 배경이 인수가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실사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알렸다.
실사까지 마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본계약 걸림돌은 현재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운용 중인 해외 펀드인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인수를 할 경우 현재 프랭클린템플턴이 위탁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계약을 연장하거나 끊고 새로운 위탁운용자를 찾아야 한다. 이에 대한 양사의 합의가 끝난 뒤에야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보유한 해외펀드는 총 24개다. '템플턴글로벌증권자투자신탁(주식)',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Franklin Templeton Investment)가 위탁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 외에도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의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 포함돼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을 인수해 해외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와 맺어져있는 위탁계약 갱신이 어렵거나 새로운 위탁운용사를 찾아야한다면 목표했던 것만큼 상승효과를 누리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써는 위탁운용 계약에 대한 부분을 협상 테이블에서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 본사를 통해 서류 등을 제공 받아 검토하는 과정이 다소 길어졌다"며 "인수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익을 따져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 유유제약, 수익성 개선에 쌓이는 현금 '차입 축소'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