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홈쇼핑 김호성 신임대표, 허태수 회장과 30년 인연 동향·동문, LG증권 출신 공통점…최측근 '믿을맨' 평가

최은진 기자공개 2020-01-07 13:24: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대표이사가 13년만에 바뀐 가운데 신임 수장인 김호성 사장(사진)과 허태수 회장의 오랜 인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허 회장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데다 증권맨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같은 증권사에서 활약하다 허 회장이 GS홈쇼핑으로 이동하면서 김 사장도 둥지를 옮겼다. GS홈쇼핑에서 근무한 10년을 포함해 두 사람의 인연은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GS홈쇼핑의 대표이사가 바뀌었음에도 기존 체제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는 이유다.

GS그룹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GS홈쇼핑 대표이사였던 허태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총수로 추대했다. 연쇄 인사로 GS홈쇼핑 대표이사에 김호성 영업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선임했다. 2007년부터 허 회장이 이끌던 GS홈쇼핑의 대표이사가 13년만에 교체됐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음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허 회장 체제에서도 김 사장이 사실상 전체 사업을 총괄했기 때문에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사장은 허 회장과 30여년간 연을 유지하며 동고동락한 인물로 꼽힌다. 그만큼 허 회장의 최측근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김 사장은 1961년 부산 태생으로, 우신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16년간 증권맨 생활을 했다. 주로 인사팀과 경영지원부서 등을 돌았다. GS홈쇼핑으로 이동한 2003년부터는 금융서비스부문장·경영지원부문장·영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허 회장과 같은 경남태생으로 동향인데다 고려대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LG투자증권에서 허 회장과 함꼐 근무하면서 연을 맺어 돈독한 관계로 발전했다. GS그룹이 LG그룹서 계열분리를 앞둔 2002년 허 회장이 GS홈쇼핑을 맡게 되면서 먼저 이동했고, 1년 뒤인 2003년 허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김 사장도 적을 옮겼다.


허 회장의 영향력과 김 사장의 입지는 맥을 같이 했다. GS홈쇼핑에 차부장급으로 입사한 김 사장은 허 회장이 대표이사가 된 2007년 상무로 승진하며 첫 임원이 됐다. 이후 금융·서비스사업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허 회장이 대표이사로 오르기 전 거쳤던 부서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허 회장이 대표이사가 되자마자 김 사장을 CFO로 선임하며 곳간열쇠를 맡겼다는 점은 가장 믿을만한 인물로 봤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승진 역시 무난했다. 그는 임원이 된 후 5년에 한번씩 승진했다. 허 회장이 사장,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할 때 김 사장이 상무와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방식으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관계가 이어졌다. 허 회장의 자리를 김 사장에게 물려주는 방식이었다. 그만큼 허 회장이 가장 믿을맨으로 김 사장을 꼽고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

김 사장은 허 회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올라선 2015년 이후 사실상 GS홈쇼핑 경영 및 영업 전반을 총괄하다시피 했다. 허 회장과 김 사장의 협업 하에 현 경영체제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내부적으로는 김 사장의 대표이사 승진은 이미 정해진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대표이사 교체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치는 이유도 이미 김 사장의 리더십이 사내 구석구석 퍼져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김호성 사장은 기존에도 영향력을 미쳤던 인물인만큼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체제에서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