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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우리은행장 예상 후보군은 10여명 후보 전망…'한일·상업' 출신, 세대교체 등 변수 작용할 듯

이장준 기자공개 2020-01-09 09:51:1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하기로 하면서 신임 행장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던 계열사 사장들은 물론 지주 부사장, 은행 부문장·부행장들까지 회사 안팎으로 10여명이 폭넓게 차기 행장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옛 한일·상업은행 등 출신과 나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여명 후보군 전망...내부 인사 유력

우리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 임추위)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그동안 겸해왔던 행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후속 조치다.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자회사 CEO는 은행법 등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임원의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그룹 임추위는 CEO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자격요건을 부여할 수 있다. 자격요건은 대외비이지만 다른 시중은행들을 참고했을 때 지주 부사장, 은행 부행장, 계열사 대표이사 등이 여기 포함된다.

또 그룹 임추위는 자회사 CEO 후보군 탐색시 주주나 이해관계자, 외부 자문기관 등 금융회사 외부로부터 추천을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외부인사가 후보군에 포함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임추위 위원들이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와 이동빈 수협은행장과 접촉했다는 얘기도 무성했다.

다만 손 회장이 지난달 31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 후보는 내부 인사로 짤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내부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차기 회장을 뽑는 임추위와 달리 그룹 임추위 회의에는 손 회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이 때문에 차기 행장은 사외이사 뿐만 아니라 손 회장의 의견도 반영된다.


◇'한일-상업' 출신 변수 되나…세대교체 가능성도

아울러 행장 인사를 두고 '출신'이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대등 합병하며 탄생했다. 이 때문에 두 은행 출신 인사가 균형을 이루는 때도 많았다.

비록 통합 이전에 입행한 이들이 지금은 3000명이 채 안되지만 지점장 이상에서는 출신에 대한 인식이 남아있다. 손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인데 외부에서 유력하다고 거론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와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상업은행 출신 인사라는 점도 여기 불을 지폈다.

우리금융 내에서 한일은행 출신 중에서는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경영기획총괄 겸 WM총괄)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하태중 우리은행 부행장(기업그룹 겸 중소기업그룹) △이원덕 우리은행 부행장(경영기획그룹)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등이 차기 행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상업은행 출신으로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은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경영지원총괄) △김정기 우리은행 부문장(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등이다.

중요한 건 손 회장의 의중이다. 그는 2017년 취임 직후 과거처럼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을 동수로 인사를 하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우리금융 안팎에서 손 회장이 출신 변수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성과주의를 내세운 만큼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더불어 한일은행 출신 행장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조직 안정 차원에서 상업은행 출신 인사를 행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는 시각도 배제할 수 없다.

세대 교체를 고려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은 후보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손 회장이 행장직을 내려놓기 전 우리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손 회장은 1959년생인데 비해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은 1961년생,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1963년생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쇄신이 필요한 상황도 한몫한다.

예상 후보군 중에서는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정기 우리은행 부문장 △이원덕 우리은행 부행장이 1962년생으로 가장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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