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전무이사 교체 무게…물밑경쟁 치열 전임자 조준희·박춘홍·임상현 전례…부행장-계열사CEO 물망
손현지 기자공개 2020-01-10 10:58: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 차기 전무이사(수석부행장)자리를 두고 물밑경쟁이 한창이다.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후임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들부터 계열사 수장들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무이사는 직위 특성상 은행장과의 소통이 가장 잦아 '서열 2위' 로 여겨진다.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의 임기가 이달 20일로 종료된다.신임 기업은행 전무 선임에 모처럼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건 10년여 만의 외부출신 행장과도 연관이 깊다. 전무는 윤종원 신임 행장과 내부 임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더욱이 노동조합 측과의 원활한 소통 업무까지 맡아야하는 중책을 떠안을 전망이다.
차기 전무는 윤 신임 행장의 경영 방향성과 일맥상통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에 따르면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장 제청에 금융위가 임면하는 구조인데 행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우선 계열사 대표의 이동 가능성이 크다. 현직에 있는 임 전무도 IBK저축은행 대표 출신이다. 현재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와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대부분이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앞서 내부출신 행장 후보군에도 거론되던 인물들이다.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들도 유력후보다. 역대 전무이사에는 조준희·박춘홍 등 직전 은행 출신 인사들이 많았다. 예컨대 조준희 전임자는 중소기업은행 개인고객본부 본부장을 거쳐 2008년부터 전무이사직을 맡았다. 이후 행장으로 선임되며 첫 내부출신 행장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2014년부터 전무로 임명됐던 박춘홍 전임자의 경우 직전 부행장(경영지원본부)에서 이동한 경우다.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으로 권선주 전 행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무이사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부행장은 현재 총 14명이다. 그 중 '2+1' 임기를 모두 수행한 최현숙·오혁수·김창호·배용덕 부행장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 부행장은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카드와 신탁, 주요 영업지역 본부장을 거쳤으며 여신운영그룹을 이끌며 올해는 해외IR도 나섰다. 올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중소기업대출 경쟁력 등을 브리핑하며 성과를 낸 바 있다.
오 부행장은 자금운용, 디지털, 글로벌 등 은행 내 굵직한 사업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글로벌자금시장그룹을 맡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영업 기반을 닦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김 부행장은 소비자브랜드그룹을 이끌며 조직 내부의 소통을 담당해왔다. 주요 영업지역 본부장과 총무부장을 맡아 안팎의 사정에 밝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무이사 선임에 따라 부행장급 인사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후 부행장, 계열사 임원까지 경영진 연쇄 이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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