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내부에서는 요즘 '리츠'가 화두다. 2020년 벽두부터 전담 부서를 2곳이나 신설하며 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4~5개의 공모 리츠를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KB리츠 1호'가 어떤 형태일지 벌써부터 경쟁사들은 궁금해 하는 눈치다.KB증권은 현재 '고수익-고위험' 상품을 만드는 것은 지양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은행지주 계열의 증권사인 만큼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중수익'의 공모 리츠를 기획 중이다.
사실 KB증권의 방침은 리츠 시장 트렌드와는 상반된 구석이 있다. 한국의 리츠 시장은 '고배당' 수익을 약속하며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해 왔다. '조단위'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롯데리츠의 경우에는 상장 후 첫해 연 10% 배당 수익률을 약속하기도 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률은 투자자들 유인하는 미끼였던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KB증권의 원칙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최근 대체 투자 영역에서 잇달아 부실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익률 일변도'의 투자가 지양되는 상황인 탓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수익=고위험'이란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리츠에 투자할 때도 이제는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입지가 어떤지, 임대료 수익은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한국 공모 리츠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옥석가리기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적자' 기업이 현금이 필요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는 식의 리츠는 외면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0년은 한국 리츠시장의 질적 성장이 모색돼야 하는 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국내 기관들이 한국 리츠보다 싱가포르 등 해외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위기의 '전조'로 읽힌다. 국내 '알짜' 리츠가 부족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KB증권의 리츠 사업 강화와 '중수익-중위험' 상품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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