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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지에프퍼멘텍 인수 효과 '가시화' 흑자전환+엑시트+시리즈A 유치 성공…IPO 후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1-10 13:15:1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소 전문 바이오 업체인 제노포커스가 지에프퍼멘텍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지에프퍼멘텍을 흑자로 돌려세우면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해 차익 실현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지에프퍼멘텍의 시리즈A 투자도 이끌었다. 지에프퍼멘텍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의 장부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자회사 지에프퍼멘텍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사시켰다고 9일 밝혔다.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70억원, 나머지 두 곳이 각각 30억원씩 투자했다.

지에프퍼멘텍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CB의 만기는 4년이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발행 1년이 지난 시점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에프퍼멘텍의 기업가치는 350억원으로 평가 받았으며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480억원 수준이다.

해당 기업가치는 지난해 제노포커스가 지에프퍼멘텍의 일부 지분을 양도할 때보다 높다. 2019년 9월 말 제노포커스는 지에프퍼멘텍의 지분 16.64%(8만7981주)를 K2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구주 양도가는 50억원으로 당시 책정받은 몸값이 약 300억원 수준이었다.

제노포커스가 2017년 지에프퍼멘텍을 인수할 때 기업가치가 10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인수 이후 3년 만에 자회사의 밸류에이션을 3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덕분에 제노포커스는 지에프퍼멘텍 구주 양도 과정에서 34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제노포커스가 그동안 균주와 공정 개발, 설비 개선, 국내외 인허가 획득 등을 위해 자회사에 7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16년 약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지에프퍼멘텍이 2019년 흑자로 돌아섰다.

지에프퍼멘텍은 향후 성장 잠재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에프퍼멘텍은 세라마이드의 원천 원료인 아세틸파이토스핑고신(Acetylphytosphingosine)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는 화장품 보습제로 활용되며 현재 LG생활건강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국에서 세라마이드 수요가 확대되자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이번에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지에프퍼멘텍은 골다공증 개선 효능을 가진 메나퀴논-7(MK-7)의 발효 양산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MK-7은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유럽과 중국으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임상시험, 미국 FDA GRAS 인증 취득 등 의약품에 적용하기 위한 초기 작업에 돌입해 당분간 자금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시리즈B, 시리즈C 등 후속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에프퍼멘텍은 2022년을 기점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 할 계획이며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MK-7은 심근경색, 뇌경색 등 혈관 관련 질병과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가 있고 세라마이드 관련 매출은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지에프퍼멘텍의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의 장부가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세포외 분비발현, 균주 개량 기술 등 업스트림(up-stream)에서 강점을 가진다. 지에프퍼멘텍은 발효와 초고순도 분리정제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기술의 장점이 있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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