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개선' 대림산업, 글래드 브랜드 집중 덕 영업부진 호텔 사업장 운영권 넘겨, 2016년부터 글래드호텔 순차적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0-01-14 08:21: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종속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호텔 한 곳의 영업을 중단했음에도 실적은 오히려 반등했다. 대림산업은 영업 부진을 기록하던 사업장을 정리해 호텔 사업의 내실을 다졌다. 여기에 글래드(GLAD) 브랜드가 정착함에 따라 실적 상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림산업이 디벨로퍼성으로 추진하는 자체 호텔 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9일 대림산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72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 23억원과 비교해 각각 9%, 117% 성장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대림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기업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지난해 실적은 연간으로 비교해도 2018년에 비해 상승할 전망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2018년 매출 931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018년 한 해동안 기록한 것과 맞먹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호텔 한 곳의 영업을 중단했지만 오히려 실적이 상승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6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의 영업을 중단하고 호텔의 운영권을 비즈센트레 캐피탈(BizcentreCapital)과 KPH탑(KPH TOP)에 넘겼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글래드 호텔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홀리데이 인 브랜드로 운영하던 호텔의 운영권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모회사인 대림산업 관계자는 "홀리데이 인 익스플레스 서울 을지로 호텔은 영업 부진 사업장이었는데 이 호텔을 정리하면서 실적이 오히려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글로벌 호텔 체인인 IHG(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으로부터 브랜드를 들여와 2015년 4월 개관한 이 호텔은 적자를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자체 브랜드인 글래드 호텔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회사가 글래드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개관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 글래드 강남 코엑스 센터, 글래드 마포 등의 영업도 정착됐다. 이에 따라 객실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했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실제로 영업을 중단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 호텔을 제외한 주요 글래드 브랜드 호텔의 판매 객실 수가 모두 증가했다.
글래드 호텔은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성격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발굴부터 기획, 건설, 운영, 관리를 대림산업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신사업 차원에서 2014년 자체 개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만들었고 현재 서울에 4곳, 제주도에 1곳에서 글래드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세 회사가 주축이 되어 운영된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건설 종속기업인 삼호는 시공을 담당한다. 호텔 운영과 관리는 1970년대부터 호텔 사업을 지속해온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맡는다. 대림산업은 글래드 호텔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오라관광의 사명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변경했다.
1977년 설립된 오라관광은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을 개장하고 1981년 제주 그랜드 호텔(현 메종 글래드 제주) 영업을 시작하며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사업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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