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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레몬, 1월 신고서 제출…IPO 세일즈 속도 SK바이오팜 등 빅딜 공모 전 투심 '선점'…청약 흥행, 홍보 효과 증대 전략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15 13:56:1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초 소재기업 레몬이 1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대형 공모 딜들이 잇달아 예정돼 있는 만큼 빠르게 공모 일정에 돌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 등 '조 단위' 빅딜의 공모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투심을 선제적으로 집중시키면서 'IPO 흥행'까지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몬은 1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주 세일즈를 시작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현재 적정 공모 시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레몬은 지난해 12월 2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IPO 일정에 빠르게 돌입하는 모양새다. 예비심사 '유효기간'이 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2020년 상반기 안에만 IPO를 진행하면 되지만 속도를 내는 것이다. 레몬은 현재 내부적으로 '2월 코스닥 입성 목표'까지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조단위' IPO딜들이 대거 예정돼 있는 만큼 빠르게 공모 일정을 소화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이목이 대형 딜에 집중될 경우 '알짜' 기업조차 투심의 외면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공모주 청약 '완판'의 문제가 아니다. 비상장 기업은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 할 뿐 아니라 기업 이름과 사업 형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얻는다. 투심 분산시 IPO효과가 상대적으로 반감되는 셈이다.

더욱이 현재 2020년 최대 '빅딜'로 거론되는 SK바이오팜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이목이 SK바이오팜에 쏠리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공모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월에 공모를 진행한 기업들 다수가 높은 공모가를 산정받는 등 IPO흥행을 달성했다"며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에 조기에 IPO를 진행하는 것은 좋은 공모 전략"이라고 말했다.

레몬은 전자파 차폐 소재와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제조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전자파 차폐 소재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부품(EMI 쉴드캔)으로 사용되고 있다. 레몬이 미래 핵심 사업 제품으로 꼽는 나노섬유 멤브레인은 생리대, 황사·방진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주로 쓰인다. 레몬은 코스닥 상장사 톱텍의 자회사다.

레몬은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IPO에 나선다. 나이스평가정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A등급을 각각 평정받는 등 기술력을 공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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