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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0]글로벌 제약사 PT '각축전'에 SK 수면신약도 데뷔수십개 미팅룸도 입석행렬…”불청객 막아라” ID 검사 삼엄

샌프란시스코(미국)=민경문 기자공개 2020-01-15 08:15:1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3일 월요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인 유니언스퀘어 근처에 위치한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Westin St. Francis Hotel). 아침부터 정장을 말쑥히 차려입은 인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셀진(Celgene)을 83조원에 인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그랜드볼룸 PT가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됐다.

이른 시간인데도 호텔은 북적댔다. 나흘간의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여를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인파들이다. 메인 입구뿐만 아니라 행사장 내부에 곳곳이 배치된 덩치 큰 경비원들이 이름표를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다. 외부인을 막기 위한 조치다. 행사 참여에는 JP모간의 공식초청장이 필요하지만 별도 구입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인당 3000달러에 달한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그랜드볼룸 전경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JP모간이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과 20년간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가 마지막으로 안다”며 “내년부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어디서 열릴 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PT는 그랜드볼룸, 콜로니얼(Colonial room), 캘리포니아 웨스트&이스트(California West&East), 엘리자베스룸(Elizabethan A/B/C/D), 골든게이트룸(Golden Gate) 등 7개 장소에서 진행됐다. 수백 명이 들어찬 그랜드볼룸은 가장 큰 행사장으로 연단 뒤에 장식된 대형 JP모간 로고가 눈길을 끈다. BMS를 시작으로 노바티스(Novartis), 일루미나(Illumina), 메드트로닉(Medtronic), 길리어드(Gilead sciences) 등 빅파마들이 이곳에서 30분씩 PT를 이어나갔다.
콜로니얼룸에서 발표하는 브루스 C 코자드 재즈파마 대표
유명 인사가 발표를 마칠 때면 명함이라도 받으려는 청중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후 별도 Q&A 섹션이 진행되는 브레이크아웃 룸(Breakout room)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첫날 점심 세션의 키노트 스피커로는 JP모간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회장이 방송사와 대담을 가져 청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발표회사 중에는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개발명:솔리암페톨) 개발사인 재즈파마슈티컬(Jazz Pharmaceuticals)도 있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발굴해 2011년 재즈 사에 기술이전한 물질이다. 작년 미국 FDA허가를 받아 제품을 판매했으며 유럽 쪽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 브루스 C 코자드(Bruce C. Cozadd) 재즈파마 대표는 그랜드볼룸 바로 옆 콜로니얼룸 PT를 통해 향후 실적 전망과 개발 계획 등을 밝혔다.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 호텔 내 JP모간 컨퍼런스 행사장
골든게이트(Golden gate)룸과 미션베이(Mission Bay)에는 병원, 의료재단 등 비영리단체가 PT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권 이머징 마켓 기업 상당수가 이곳을 배정받았는데 국내 기업으로는 제넥신, 휴젤, LG화학,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오는 15일 이곳에서 IR을 진행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2층까지 올라가야 하는 만큼 그랜드볼룸 등 큰 행사장이 있는 1층 대비 접근성이 떨어진다.

발표 대부분이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이뤄지긴 하지만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정수’는 호텔 밖 1:1 미팅이다. 빅파마들은 주변 호텔들의 객실을 빌린 후 침대 등을 밀어놓고 미팅룸으로 개조한다. 메인 행사장이 협소하다보니 이런 형태로 전세계 바이오텍들을 초청해 기술이전 또는 투자논의를 긴밀하게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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