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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IT솔루션 새 먹거리 '부상' 주요 계열사 매각 후 외부 고객사 확보 집중,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558억 기록

김은 기자공개 2020-01-15 08:17:0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올해 IT 사업에 힘을 싣는다. 기존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렌탈사업의 빈자리를 솔루션, 클라우드 등 IT 사업으로 채우며 수익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의 IT 사업 부문 매출은 2017년 548억원에서 2018년 748억원, 2019년 3분기 누적 558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약 40% 가까이 성장했다. 웅진은 올해 IT사업 부문에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 IT 사업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7년 43%에서 2018년 64%로 늘어났으며 2019년 3분기 누적으로만 49% 비중에 달한다. 기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웅진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회사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웅진의 IT 사업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은 클라우드, 자체 솔루션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외부 고객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외부 거래 비중이 70%에 달한다. 이는 다른 SI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내부 거래 비중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웅진그룹은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코웨이 등 주요 계열사를 잇따라 매각했다. 이에 따라 IT사업부도 기존 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진행하던 내부 거래 비중이 줄어들면서 사업 경쟁력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2014년 2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웅진은 기존 그룹내 유지보수 사업을 넘어 외부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2017년 국내 최초로 '차세대 ERP시스템(SAP S/4HANA)' 구축에 성공했으며 2018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버 이관작업도 완료했다. 2018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웅진그룹은 ERP시스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합상품도 선보였다.

이같은 노력은 웅진그룹이 외부 거래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줬으며 이는 IT 사업 부문 매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업고객들이 비용 부담이 낮은 클라우드를 선호하면서 외부 수주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2019년 전년 동기대비 250% 이상 성장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웅진은 기업용 IT 구축 뿐만 아니라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디지털혁신 컨설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주요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를 통해 30년 이상 축적된 렌털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업용 표준화 렌털시스템(RMS)을 처음 선보였다. 아울러 현장 지원에 대한 강점을 살려 자동차딜러 등 모빌리티를 위한 관리 시스템(DMS)도 구축했다.

RMS의 경우 헬스케어, 전자,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제품을 고도화해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넥센타이어, 대림케어, 롯데렌탈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RMS의 경우 출시 6개월만 매출 50억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2년 1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렌털'이라는 고정관념이 아직도 시장에 많이 남아있지만 과거를 넘어 현재 성과를 내고 있는 IT 사업에 힘을 적극 실어줄 예정"이라며 "ERP시스템, 클라우드, 자체 솔루션 등을 구축하며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외부 고객사를 늘린 만큼 향후에도 '종합 IT컨설팅 파트너'로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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