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호텔롯데 '상장' 위해 왔다…6년째 '강성태' 체제2014년 재경부문 신설하며 부임, 여전한 상장 키맨
최은진 기자공개 2020-01-20 11:37:3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는 교체해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년째 그대로 유지했다. 재무를 책임지는 재경부문을 2014년 정식 부서로 신설한 후 단 한번도 수장을 바꾼 적이 없다. 2015년 상장을 첫 추진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강성태 상무가 호텔롯데의 곳간을 지키고 있다. 올 초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된 송영덕 부회장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인물로, 호텔롯데 상장은 물론 재무개선 및 투자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호텔롯데의 재무업무는 재경부문에서 총괄하고 있다. CFO라는 직책을 따로 부여하진 않았지만 재경부문장인 강성태 상무가 사실상 관련 역할을 맡고 있다. 강 상무는 재경부문이 신설된 2014년부터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년 대표이사가 교체됐지만 강 상무의 자리는 굳건했다. 그룹 측에서 곳간 지킴이로서의 강 상무를 신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상무는 1961년 부산 출생으로, 동의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쇼핑에서 재경부문을 담당하다 2014년 호텔롯데 재경부문장으로 적을 옮겼다. 상당히 차분하고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강 상무가 호텔롯데로 이동하기 전까지 재무업무는 경영기획부서의 한 업무에 불과했다. 그러나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재경부문을 별도부서로 분리, 롯데쇼핑의 상장 실무를 담당했던 강 상무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강 상무는 상장을 위해 호텔롯데에 왔고, 여전히 그 과업을 준비 중인 셈이다.
실제로 강 상무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진두지휘 한 키맨이었다. 당시 그룹 핵심 인력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이봉철 정책본부 지원실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사안인 호텔롯데 상장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들은 증권사 기업금융(IB)과의 접촉을 끊고, 전권을 강 상무에게 넘겨줬다. 최종 결재자로서만 남겠다는 의미로, 강 상무에 대한 그룹 측 신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
이른 시일 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롯데의 상장 역시 강 상무의 몫으로 남는다. IB업계서는 대표이사는 교체 됐어도 재무라인은 바뀌지 않은 만큼 2015년 상장 추진 때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 상무 라인이 또 다시 상장 추진의 핵심 인력이 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강 상무는 최근 IB들과 접촉하며 관련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
강 상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력들이 대거 요직에 올랐다는 점도 주목된다. 강 상무와 지난 6년간 합을 맞췄던 호텔롯데 대표이사였던 송용덕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올랐다. 롯데쇼핑 상장은 물론 호텔롯데 첫 상장 추진 당시 호흡을 맞췄던 이봉철 사장은 호텔&서비스BU장이 됐다. 사실상 김 상무가 상장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인물들이 핵심 의사결정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호텔롯데는 상장을 위한 실적 개선은 물론 악화된 재무지표를 회복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역대 최대치로 치솟은 차입금을 감축하는, 상반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장 시점은 이 두 사안이 접점을 이룰 때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그룹 측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이슈이긴 하지만 아직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강성태 상무 라인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만큼 2015년 추진하던 사안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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