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 설립하나 벤처기업 투자 강화…신세계인터내셔날 주도할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20-01-22 07:57:5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CVC (기업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전도유망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신세계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서다.신세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20일 “그룹 내 핵심사업과 시너지를 낼만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그룹 내 CVC 법인을 세우는 것 등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CVC 법인을 세워 벤처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과 계열사 내 전담 조직을 꾸려 운영하는 것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벤처기업 투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국내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마트와 신세계I&C는 AI 솔루션 개발업체 ‘인터마인즈’에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6월 패션 스타트업 ‘로우로우’에 약 17억원을 투자했다.
신세계그룹은 인터마인즈와 로우로우에 대한 경영 참여보단 투자 그 자체에 목적을 뒀다. 경영 참여를 위해 출자를 했던 예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출자한 스타트업은 향후 그룹 사업과의 연관성이 클 경우 전략적으로 인수할 여지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세계그룹이 벤처기업 투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유통업의 전반적인 성장 정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수익 악화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만한 신사업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투자 수익과 신사업 모색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올해 그룹에선 이마트 수익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벤처 투자 확대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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