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1%대 영업이익률 '탈출' 차입금 이자 비용 부담 '경감'…정밀화학 사업 확대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20-01-28 09:19:1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 하락에 고심하던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이 부진 탈출의 신호를 보였다. 눈에 띄는 수익성 상승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지난 2년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2년간 짓눌러오던 차입금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한층 경감될 전망이다. 신사업 영역인 정밀화학 사업군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40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다. 2년 연속 영업이익률 1%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때를 뒤로하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거둔 2.1%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2009년~2018년) 기록한 평균 영업이익률 5%보다는 훨씬 못한 성적이다. 다만 2014년 이후 매년 하락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눈 여겨볼만 하다.
삼화페인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는 분체 및 컬러강판(PCM) 도료 등 공업용 도료 판매가 늘었고, 해외 법인에서는 전자재료 플라스틱용 도료, 중방식 도료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라면서 "대체원료 개발,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폭 실적 개선으로 차입금 이자 부담에 있어서도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2017년과 2018년, 삼화페인트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차입금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은 각각 1.76배, 1.44배를 기록했다. 차입금 원금도 아닌 이자 비용만을 겨우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영업이익만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지난해는 이 수치가 2배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3분기 말 총차입금은 1347억원으로 2018년 말(1354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차입금 이자 비용인 55억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을 계산하면 2.05배가 산출된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신사업 영역으로 내세운 정밀화학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 법정관리 상태였다가 삼화페인트에 인수된 대림화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7억원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최근 리튬이온전지 첨가제로 사용되는 '술톤 유도체의 제조 방법'의 국내 특허를 취득하며 화학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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