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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베스트, 안상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각자대표 2년만에 원톱으로, 2009년 합류 턴어라운드 주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29 07:15:1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이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안상준(사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각자 대표이사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각자대표로 있던 윤영민 대표는 고문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턴어라운드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로 분류되는 KTB네트워크에서 근무하면서 벤처본부, 사모투자(PE)본부, PI팀, 미주법인 등을 두루 거친 정통 심사역이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건 2009년이다. 당시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서 벗어나 정통 벤처캐피탈로 새판을 짜던 시기였다.

합류 이후 안 대표는 투자본부장으로서 여러 펀드 결성과 투자를 주도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역대급 투자 사례로 평가받는 선데이토즈도 안 대표가 발굴한 작품이다. 15억원을 투자했던 선데이토즈는 330억원 회수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해당 펀드도 청산 수익률 IRR 32.4%라는 성과를 냈다. 뛰어난 트랙레코드는 여러 출자사업에서 우위를 꿰차는 기반이 됐다.

새판을 짜기 시작한 지난 10년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 규모가 5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벤처부문 운용자산 규모는 3500억원을 넘겨 중대형사로 도약하고 있다. 윤 전 대표와 함께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셈이다.

선장이 바뀌면서 올해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 현황을 보면 2017년 이전에 결성된 벤처펀드들은 대부분 투자재원이 소진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월 700억원 규모 유니콘 투자조합을 결성했지만 운용사 전반적으로는 투자여력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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