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오라클, 이성근 동아에스티 CFO 신규 대표로 선임 초대 대표 이동훈 부사장 바통 이어받아…외부 자금 조달 유치 사전 포석 분석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30 08:13:0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본부장인 이동훈 부사장이 올해 초 회사를 떠나 SK㈜로 이직하면서 이 부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큐오라클(CuOracle)의 수장도 교체됐다. 큐오라클 신임 대표에는 동아에스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근 상무가 선임됐다.큐오라클은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스핀오프(spin-off·분사) 형태로 설립한 신약 연구개발(R&D) 자회사다. 이 부사장의 공백을 이 상무가 메꾸면서 본격적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 포석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성근 동아에스티 상무는 작년 12월 9일 큐오라클 신임 대표에 올랐다. 같은 날 이동훈 동아에스티 부사장이 사임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부사장은 작년말 동아에스티에서 퇴사해 SK㈜에 새로 둥지를 텄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5월 자본금 1000만원(액면가 5000원·2000주)으로 큐오라클을 설립했다. 이어 8월에는 자체 개발하고 있던 2개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당뇨병 치료제 ‘DA-1241(개발명)’과 비만·당뇨병 치료제 ‘DA-1726(개발명)’을 큐오라클에 양도했다.
동아에스티는 그 대가로 큐오라클 주식 633만4320주(액면가 5000원)를 약 316억7160만원에 취득했다. 큐오라클의 자본금은 1000만원에서 약 317억원으로 늘었다. 큐오라클은 동아에스티의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현물 출자를 이 회사에 단행한 것이다.
큐오라클은 이 부사장이 퇴사하면서 이사회도 재정비했다. 기존 이 부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인이 모두 사임하고 이 상무 등 신규 사내이사 3인이 새로 선임됐다.

양 연구위원은 큐오라클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왔지만, 회사에 남아 동아에스티로부터 양도받은 2개 파이프라인의 연구를 계속 이어간다. 이성근 상무와 함께 큐오라클에 새로 합류한 정경운 동아에스티 상무보는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회사의 개발과 경영 전반 업무를 맡아 이 상무를 보좌한다.
업계에선 동아에스티 CFO인 이성근 상무가 큐오라클 신임 대표에 오른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큐오라클 초대 대표였던 이동훈 부사장은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이 부사장의 후임 격인 이성근 상무는 재무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부사장이 역임했던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박인수 상무보(해외사업부장)가 맡게 됐는데, 박 상무보가 큐오라클 대표를 겸직하지 않게 된 점도 이러한 해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큐오라클은 동아에스티로부터 파이프라인 2개를 양도받으면서 현물 출자를 단행해 자본금이 늘어난 것에 불과해 향후 임상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및 계획 등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큐오라클은 설립 자체가 동아에스티에서 스핀오프되는 형태로 진행된 만큼 신속한 의사 결정뿐만 아니라 외부 자금 조달 측면에 있어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큐오라클이 보유하게 된 DA-1241은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경구용 화학합성(케미컬) 신약이다. 신규 작용 기전인 ‘GPR 119 작용제(G protein-coupled receptor 119 agonist)’ 계열이다.
작용제(agonist)는 세포 내 수용체와 결합해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생물학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DA-1241은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 119’를 활성화시켜 혈당 강하, 췌장 베타세포 보호 및 지질대사 개선 작용을 하는 메커니즘이다.
DA-1241은 제2형 당뇨병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현재 미국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임상을 완료한 후 6월 미국당뇨학회 또는 9월 유럽당뇨학회에서 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현재 비임상 단계다. 옥신토모듈린은 포만 신호를 유발하는 호르몬이다. DA-1726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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