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칼텍스, 최대 3800억 차환…비용 감축 사활 [발행사분석]수익성 저하 지속…순차입금 줄이기 등급 트리거

강철 기자공개 2020-02-05 15:36:5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0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최대 38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차환에 투입한다.

GS칼텍스는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시 기존 차입금 3800억원은 약 1.5%포인트의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결과 맞춰 최대 3800억 증액…전액 차환 투입

GS칼텍스는 이달 중순 140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25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5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트랜치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800억원으로 구성했다.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최대 38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3800억원은 단일 회차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월의 5000억원에 필적하는 규모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140회차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작년 10월과 동일한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2위의 시장 지위, 다양한 사업 기반,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GS칼텍스는 공모 자금을 전액 회사채 상환에 투입한다. 오는 2월 22일 갚아야 하는 132회차 2000억원과 4월 8일 만기가 도래하는 135회차 800억원을 차환할 예정이다. 5월 8일 만기인 133회차 7년물 1000억원도 상환 대상이다.


◇수익성 저하로 비용 감축 절실…현금흐름도 개선해야

GS칼텍스는 각 트랜치의 개별 민평에 -15bp~+15bp를 가산한 이자율을 희망 금리밴드로 제시했다. 지난 3일 기준 GS칼텍스의 트랜치별 수익률은 3년물 1.565%, 5년물 1.61%, 7년물 1.675%, 10년물 1.804%다. 1.5~1.8%의 금리 분포를 보이고 있다.

1.5~1.8%는 이번 차환 대상인 132·133·135회차 물량의 금리보다 약 1.5%포인트 낮은 수치다. 132·133회차의 경우 이자율이 3%가 넘는다. 차환에 성공하면 기존 차입금 3800억원에 한해 상당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연간으로 50억원 안팎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선제적 차환은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불황으로 야기된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9000억~1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비용 줄이기가 한층 절실해졌다.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서도 비용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MFC(Mixed Feed Cracker)를 비롯해 여러 설비 투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7000억원이 넘는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여기에 배당금 지급, 리스부채 상환 등의 자금 소요 이슈가 더해졌다. 그 결과 2019년 초 1조원이 넘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9월 말 8889억원으로 감소했다.

유가,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좌우할 변수는 순차입금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순차입금/EBITDA가 3배가 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GS칼텍스의 순차입금/EBITDA는 1.8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