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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캐피탈, 더플레이어스GC 인수 추진 파가니카CC 이어 두번째…'고밸류' 지적도

조세훈 기자공개 2020-02-13 16:04: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이 강원도 춘천 지역에 위치한 27홀 대중제 골프장 플레이어스골프클럽(이하 더플레이어스) 인수에 나선다. 이 골프장은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소유한 곳으로 지난해 가격차로 인해 매각이 한 차례 불발됐다. 최근 춘천 소재 파가니카컨트리클럽을 인수한 스트라이커캐피탈이 더플레이어스까지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선 전 회장 측과 더플레이어스 인수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더플레이어스는 선 전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는 17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더플레이어스는 선 전 회장이 2012년 하이마트 주식을 롯데쇼핑에 매각한 자금으로 만든 27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선 전 회장은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아들 선현석 씨가 보유한 ㈜엔바인에 대여해 골프장을 짓게 했다. 그러나 개장 이후 3년간 3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되자 선 전 회장이 더플레이어스 지분을 100% 취득했다.

선 전 회장은 지난해 더플레이어스 매각에 착수했다. 최근 주변 골프장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매각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PEF에게 1350억원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협상 도중 파가니카CC 매각가가 치솟으면서 기류가 변했다. 선 전 회장 측은 매각가를 50억원 규모로 계속 올리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원매자 측은 1600억원 이상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선 전 회장은 1750억원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상 결렬이 공식화되자 스트라이커캐피탈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지난해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파가니카CC(18홀)를 950억원에 인수한 운용사다. 홀당 약 50억원에 인수해 강원도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2년전 만해도 업계 통용되는 홀당 매각가는 서울·수도권이 50억원, 충청·강원서부권은 35억원이었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과감한 베팅 전략에 따라 선 전 회장 측의 매각 희망가액에 근접한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선 전 회장측이 원하는 금액이 홀당 65억원으로 '프리미엄'급 골프장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인기가 치솟는 골프장의 가격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여성 골퍼 증가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골프장의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매각 가격과 최종 성사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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