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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운용, 치과기기 '레이' 투자 잭팟 비상장·유통주 대거 편입, 200억대 지분절반 엑시트…2~3배 차익 추산

김시목 기자공개 2020-02-17 08:11: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치과 의료기기 회사 레이 투자로 잭팟을 터트렸다. 펀드 자금을 통해 상장 전 지분, IPO 후 유통주 등으로 지분을 늘려오다 최근 투자금 절반을 회수했다. IPO 공모가와 비상장 및 유통 가격 등을 고려하면 2~3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된다. 잔여 지분은 이달 보호예수가 풀린 만큼 추가 수익 기대감이 상존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달 10일 기준 레이 지분 3.44%(22만8544주)를 매각했다. 대부분 주당 5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이뤄졌다. 기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전체 지분이 6.54%인 만큼 절반 가량은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8년 처음 레이 주주로 등장했다. PEF 운용사로부터 사들인 구주와 일부 신주를 합쳐 결성한 펀드에 편입했다. 당시 급증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통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직전 지분율은 7%(IPO 공모 완료 기준)에 달했다.

지난해 8월 레이가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면서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상장 당시 일부 물량을 엑시트한 반면 보호예수(6개월)가 걸린 물량은 그대로 쥐고 있었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 지난해 하반기 레이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기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분을 더 늘렸다. 지난해 11월 4%대로 떨어진 지분을 6.54%까지 끌어올렸다.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매입가는 3만6000원대 수준이다. 비상장가 및 공모가 대비 한창 치솟았지만 적극 베팅에 나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수익은 최소 투자금 대비 두 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가 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월 엑시트 가격(5만원 안팎)은 2.5배 차이가 난다. 특히 비상장 당시가 더 저렴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은 충분히 그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매도하지 않고 남은 주식 역시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레이의 현재 주가가 4만5000원대을 맴돌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매입했던 가격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잔여 3%대의 지분 가치는 1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비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레이만큼은 운용사의 성공적 판단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상장사 중 주가 상승 폭은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향 가능성이 높아 지분을 당분간 쥐고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는 2004년 설립된 치과 의료용 기기사다. 주요 제품은 3D스캔과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이용설계(CAD) 등 디지털 치료 솔루션과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디지털 진단시스템 등이다. CT부터 진단, 치료 등 디지털덴탈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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